'페이지터너' 베토벤 교향곡 합창으로 '마무리'
[더팩트ㅣ이채진 기자] KBS2 청춘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가 막을 내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페이지터너' 마지막회에서는 세 청춘 윤유슬(김소현 분), 정차식(지수 분), 서진목(신재하 분)이 위기를 넘고 한뼘 성장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예감케했다.
이날 윤유슬과 정차식이 투피아노 콩쿠르에 함께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차식은 유명 피아니스트 현명세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위해 과감하게 도전했고, 사고로 눈이 안 보이게 된 윤유슬은 이번 대회를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미래를 가늠해 볼 무대로 삼았다.
치열하게 준비하며 맞이한 콩쿠르 당일, 정차식은 유명세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부상으로 장대높이뛰기 선수를 포기하게 된 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엄마(황영희 분)의 거짓말이었던 것. 물론 선의의 거짓말이었지만 천재성이 있을 거라고 믿고 달려온 정차식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결국 콩쿠르 무대에는 정차식의 부탁을 받은 서진목이 대신 올라 윤유슬과 호흡을 맞췄다. 우연한 계기로 한 무대에 올랐지만 라이벌 관계였던 두 사람은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주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 무대를 통해 윤유슬은 장애를 이겨내는 동시에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피아노와 마주했다. 서진목은 부족한 재능에 대한 좌절을 잊고 음악 자체에 대한 행복감을 찾았다.
그리고 같은 시간 정차식은 미안해하는 엄마를 데리고 길거리 무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그렇게 5분 30초 동안 이어진 리스트 편곡의 베토벤 교향곡 합창 연주에서 세 청춘은 각자 다른 형태의 성장을 보여줬다.
한편 '페이지터너'는 사고로 시력을 잃은 피아노 천재 윤유슬과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장대높이뛰기 유망주 정차식 그리고 열등감에 시달리는 만년 2등 서진목까지 세 청춘들이 서로가 서로의 등을 떠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장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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