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건강한 하니가 돼 돌아와 줘요!
[더팩트ㅣ김혜리 기자]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23·본명 안희연)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니의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4년 말 '위아래' 열풍 이후 많은 스케줄을 소화한 하니가 건강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밝고 유쾌한 면모만을 보여주던 하니의 방송 활동 중단에 모두가 놀랐다. 항상 즐거워 보이기만 했던 하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니는 그동안 음반 활동을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까지 개최하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됐고 결국 의사의 권유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에 하니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MC 자리도 잠시 비우게 됐다. 프로그램에 합류한지 불과 한 달만에 제동을 걸고 4주 간의 휴가를 얻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하니가 누구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건강을 빨리 회복해 다시 MC로서 시청자들 앞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니는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하니를 중심으로 촬영된 '위아래' 직캠(팬이 직접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의 동영상으로 선정되면서 음악 방송에 강제 소환됐다. 영상 속 하니의 섹시한 몸매와 수준급 퍼포먼스는 그를 대세 반열로 올려놓기 충분했다. 이뿐만이었을까. 무대 위 섹시한 디바는 예능만 들어가면 동네 형으로 변했다. 시청자에게 '하니 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달려라 하니'의 하니처럼 정상을 향해 끝없이 달려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2016년 1월 1일, 김준수와 데이트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에게 공격을 받아야 했다. 청춘 남녀의 사랑이 대수겠냐만은 하니는 중요한 시기에 열애설이 터진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보였다. 당시 하니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저 때문에 속상했을 분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이뤄낸 것들이 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까 봐 겁났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하니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식 석상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뒤 하니는 자신이 출연을 원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를 결정했다. 하니의 체력 고갈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한몫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밝게 웃어야 하는 직업이기에 힘들어도 속으로 감내하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휴식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위아래' 인기 후 쉼 없이 달려온 하니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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