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송을 통해 연예계 전반에 변화가 있기를"
[더팩트ㅣ김혜리 기자] 연예계의 스폰서 관행을 폭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일부 연예인들이 분노를 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한 내부자가 폭로한 스폰서 목록에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여고생들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배우 김민정(33)은 다음 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시청 후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이런 일로 배우의 꿈을 접게 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였다. 나쁜 것은 나쁜 것이다. 땀과 노력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 수 있다. 특히 이 방송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스폰서를 알선하는 일부 브로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황승언(27)은 "자기의 욕심을 위해 돈으로 그녀들의 꿈과 소망을 짓밟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사람들에게도 화가 난다. 특히 그것이 분명 옳은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부와 명예를 위해 그 길을 선택한 그녀들에게 화가 난다"고 적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이 '더 높이 올라가려면 그 정도쯤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올라간다고 자기가 찾던 행복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찾아갔으면 좋겠다. 남들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을 헷갈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옥빈(29)은 연예계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꼬집으면서 연예인 지망생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마치 연예계 전반에 걸쳐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처럼 비쳐 짜증이 치민다. 방송이 '유명 연예인=스폰서'라는 의심을 초래했다"며 방송 태도에 화를 냈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선택으로 눈물을 흘리는 친구를 보곤 가슴이 아파서 말을 잃었다. 당신의 아름다운 꿈이 농락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적었다.
박하선(28)은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며 스폰서에 얽힌 여배우들을 비판했다.
이 외에도 배우 한상진 등 방송을 시청한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내고 연예계 전반에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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