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 측 "'천원짜리 변호사', 원작 웹툰 표절 의심"

표절 논란에 휩싸인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하지만 조들호 측은 SBS 천원짜리 변호사가 오히려 원작 웹툰을 표절했다고 반박했다. /더팩트 DB·문병희 기자

"정당한 권리를 가진 작품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모순"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SBS 측이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연출 이정섭, 극본 이향희, 이하 '조들호')가 자사의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표절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들호' 측이 이에 대해 반박했다.

'조들호' 관계자는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원작을 기반으로 한 KBS2 월화드라마 '조들호'가 '천원짜리 변호사'를 표절했다는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수진 작가의 표절 의혹에 대해 작품 간의 구체적인 비교를 통해 보다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며 유사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SBS 천원짜리 변호사의 유사점 가운데 일부. 조들호 측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원작 웹툰을 표절한 것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들호 측 제공

이어 "위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상당수의 설정 및 에피소드,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구체적인 표현,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나 설정 등이 거의 흡사하게 대응되거나 유사하다"며 '천원짜리 변호사'가 원작 웹툰을 표절했다고 의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조들호' 측에 따르면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지난 2013년 연재가 시작된 작품으로 원작자의 드라마 제작 권리 동의 하에 KBS에서 제작, 3월에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웹툰이 연재된 이후인 지난해 5월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러한 상황에 원작자인 웹툰 작가 해츨링은 "어이없다. 왜 다른 작가가 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쓴 뒤에 권리를 운운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불쾌해했고 '조들호' 측은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다. 오히려 '천원짜리 변호사'가 2013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문이 제기돼야 할 상황에 적반하장으로 이런 의혹을 받게 된 것에 불쾌함을 감출 길이 없다. 이는 원작자는 물론 드라마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제작진을 기만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명예, 권력 등 모든 것을 손에 쥔 검사 조들호가 검찰 내 비리를 견디지 못하고 내부 고발자가 된 뒤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 법을 지켜나가는 변호사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무림학교' 후속으로 3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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