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0주기…감수성 예민하던 소년, 별이 되다

서울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에 자리한 김광석 노래비. 학전 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살아생전 10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한 곳이다. /이새롬 기자

'영원한 청년' 김광석, 오늘(6일) 20주기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을 떠나보낸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6일 김광석이 20주기를 맞았다. 영원한 가객, 청춘을 노래한 아이콘의 20주기를 맞아 온라인 공간은 그를 추모하는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고 김광석은 지난 1964년 경상북도 대구시 대봉동 방천시장 번개전업사에서 3남 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이후 서울시 동대문구 창신동으로 이주, 그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다루고 악보를 보며 음악적 역량을 키웠던 그는 감수성 풍부했던 아이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지난 1982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이후에는 동아리에서 민중가요를 부르기 시작했고 소극장 공연에 돌입했다.

이후 1984년 12월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 참여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년 뒤인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을 결성, 여전히 고인의 대표적인 노래로 꼽히는 '거리에서'를 남겼다.

김광석이 6일 20주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1996년 1월 6일 자택에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CJ E&M 제공

동물원의 2집까지 참여한 후 1989년 10월엔 첫 솔로 음반을 발매했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는 1991년에 2집, 1992년에 3집, 1993년에 리메이크 앨범 '다시부르기' 1집, 1994년에는 마지막 정규 음반인 4집을 발표했다. 1995년 '다시부르기' 2집을 끝으로 그의 창작 활동은 멈췄다.

1996년 1월 6일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졌다. 미망인인 서모 씨 측은 자살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 숨졌다는 걸 인정할 수 없는 이들 사이에선 타살 의혹도 제기됐다.

살아생전 고인은 여러 장의 음반과 소극장 공연을 통해 많은 노래를 들려줬다. '서른즈음에', '먼지가 되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했지만',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거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날들', '나의 노래', '일어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광야에서', '변해가네' 등의 명곡들은 여전히 많은 음악 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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