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복귀작? 본격 인테리어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본격 인테리어 프로그램이 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점은 오로지 인테리어였다. 방송 전부터 노홍철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실제 프로그램에서 노홍철에 할애된 시간은 많지 않았다.
23일 오후 케이블 채널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이 첫 방송됐다. 노홍철 오상진 박건형 김준현 조타 등의 출연진은 각자 가지고 있는 인테리어 경험담을 나누며 서서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인테리어로 끌어들였다.
방송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노홍철이었다. 지난해 말 음주운전 논란으로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정식으로 복귀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프로그램 안에서 그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SNS에서 화제가 된 '방스타'들을 스튜디오로 직접 초대해 인테리어 뒷이야기를 듣겠다는 기획의도에 충실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방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집 안에 업소용 냉장고와 다트판을 둘 만큼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노홍철은 토크에 조미료를 치는 몫을 했다. 그는 가격 덤터기를 썼던 경험과 시공이 잘못돼 집에서 잠을 자지 못 했던 실패담들을 솔직하게 꺼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크레파스 지우기나 문 페인트 칠하기 등을 스튜디오에서 출연진이 직접 해보는 것도 신선한 재미를 줬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출연진이 직접 해보며 느끼는 고충을 나눴기에 작은 정보까지 더욱 잘 전달됐다.
전문가들만 출연하는 게 아니라 인테리어 외 본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경험을 나누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오히려 더 할 수 있었던 과감한 시도와 비용 절약을 위해 고민한 흔적들은 시청자들과 친근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나도 인테리어에 도전해 볼까'라는 도전의식까지 자극했다.
SNS 방스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큰 '내 방의 품격'은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본격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내 방의 품격'이 안방극장에 '집방'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내 방의 풍격'은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