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는 '선감학원' 생존자를 왜 찾아 나섰나?

'그것이 알고싶다'가 찾아나선 '선감학원'의 진실
'그것아 알고싶다'

[더팩트ㅣ김혜리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선감학원의 생존자를 찾아 나선 사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달 28일 방송 말미 선감 학원의 생존자 및 그곳에 관해 알고 있는 제보자를 찾는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는 '선감학원'이 올라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찾아나선 선감원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위치한 섬에 있던 수용소로, 일제 시대 말기부터 1982년까지 존재했다.

선감원은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에 지시에 의해 세워져 농사 지을 주민을 제외한 나머지 섬주민들을 섬 밖으로 강제이주 시킨 후 부랑아 교화 목적으로 전국에 부랑아로 지목된 소년 수백명을 섬으로 잡아들여 선감원에 가두었다.

이 곳에는 대부분 절도, 폭행 등 경범죄부터 항일 독립운동 행위, 정치범이나 사회주의자가 잡혀왔지만, 아유없이 잡혀오는 청년들 또한 많았다.

외부적으로는 일반 학교와 동일한 학제를 이수하게 되어있으나 선감원에 온 소년들은 강제 노역에 시달렸고,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뾰족하게 깎은 대나무를 손톱 밑에 끼워넣는 고문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대를 견디다 못해 탈출을 시도한 소년들은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거나 갯벌 쪽으로 나가다가 파도에 휩쓸려 죽었다.

해방 후에는 선감학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전쟁 고아들을 수용하는 시설이 된다. 그러나 일제시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거리의 부랑아들이 아닌 무고한 어린이나 청년 또한 다수 포함돼 잔혹한 고문과 강제 노역이 그대로 행해졌다.

제대로 된 자료가 묻힐 뻔한 선감원 사건은 선감원 부원장의 아들인 이하라 히로미츠가 사죄의 심정으로 쓴 소설 '아!선감도'가 출판되면서 진실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현재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선감학원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차후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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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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