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 오빠, '잘생김'이 잔뜩 묻었네요!"
'잘생김'을 얼굴에 잔뜩 묻히고 다니는 남자, '킹스맨'의 콜린 퍼스보다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가 부산에 떴습니다. 그래요. 바로 배우 이정재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단골손님 이정재는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축제가 한창인 부산을 찾았습니다. 지난 7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을 통해 악역 염석진으로 분했던 그는 올해도 부산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입니다.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진행하는 오픈토크의 첫 번째 주인공이자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 마리끌레르 시상식까지 모두 참석해야 했으니까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스무 살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시네마 엔젤'로도 활약했습니다.
지난 3일 <더팩트>는 24시간이 부족한 남자 이정재의 '부산 출근길'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해운대 비프빌리지와 가까운 호텔에서 만난 이정재는 지난밤 새벽까지 이어진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말쑥한 슈트 차림으로 출근길에서부터 '잘생김'을 마구 발산했습니다.
'일상 화보'를 찍으며 차에 오른 그가 바삐 향한 곳은 영화의전당 4층에 있는 비프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비프힐 옆에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무실이죠.
올해 배우 이솜과 함께 '시네마 엔젤'로 위촉된 이정재는 이날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만나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과 '시네마 엔젤'로 조우한 선·후배의 웃음소리가 유쾌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까마득한 선배와 후배더라도 두 사람에겐 한국영화,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동안 영화의전당에서 '잘생김'을 발산한 이정재는 바삐 걸음을 재촉합니다. 'BIFF with 마리끌레르' 시상식을 위해 해운대 그랜드호텔로 이동해야 했거든요.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정재의 바쁜 하루는 부산이나 서울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죠. 대체불가 배우, 품격있는 '잘생김'이 잔뜩 묻은 배우는 이정재뿐이니까요.
[더팩트ㅣ문병희·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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