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미싱코리아' 산다라박씨, 북한말 왜 이렇게 잘해요?

산다라박이 KBS 웹드라마 미싱코리아에 출연한다. 산다라박은 미싱코리아에서 개성공단 여공 리연화 역할을 맡았다. /남윤호 기자

'연기돌'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녹이는 법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을 녹여낼 가장 좋은 무기는 노력이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웹드라마 '9초' '아부쟁이' '미싱코리아' '연애탐정 셜록K' 공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유독 아이돌들이 눈에 띄었다. 총 12명의 참석자 중 무려 5명이 아이돌 배우였기 때문. 연기돌들의 활약이 잦은 요즘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시선이 쏠렸다.

투애니원 산다라박, 에프티아일랜드 이재진, 비원에이포 진영, 에이핑크 윤보미, 베스티 해령 등 많은 아이돌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미싱코리아'에 출연한 산다라박이었다. 산다라박은 제작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사진 촬영, 영상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산다라박은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자신이 공들여 촬영하고 있는 작품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들뜬 듯했다. 산다라박은 "세 번째 웹드라마 출연이다.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덕분에 배운 점도 많았다"며 밝게 웃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미싱코리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산다라박은 개성공단 여공 리연화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북한식 말투를 자연스레 소화하는 산다라박에게서는 작품에 녹아들기 위한 열정이 엿보였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산다라박의 애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산다라박은 제작발표회장에서 북한식 말투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줬다. "북한 말을 과외받았다"는 산다라박의 노력도 가상했다.

KBS 웹드라마 아부쟁이에 출연한 이재진. 곽동연은 촬영 감독이 이재진은 괜찮은 신인배우로 착각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남윤호 기자

산다라박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 일명 '연기돌'에 대한 배우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곽동연은 '아부쟁이'에서 함께 연기한 이재진을 두고 "이재진이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많은 감독님들이 몰랐다. 심지어 괜찮은 신인배우가 나왔다고 말하더라"며 그의 연기에 대한 주변의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이주승 역시 파트너 해령과 호흡이 아주 좋았다고 평했다.

산다라박, 이재진, 진영, 윤보미, 해령 등 '연기돌'들은 연기하는 아이돌에 대해 일부 대중들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시에 이들은 해결방법도 알고 있었다. 열심히 해서 정통 연기자 못지않게 멋진 연기를 보여주면 된다는 것. 산다라박이 북한말을 능숙하게 한 것도 해령이 '눈물의 여왕'답게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해낸 것도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한편 KBS는 웹드라마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올해 하반기 '9초' '아부쟁이' '미싱코리아' '연애탐정 셜록K' 등 네 작품을 방영한다. 해당 작품은 9~11월 방영된다.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breeze5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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