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는 대표적인 아이돌 밴드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었지만 정통 밴드와 다르다는 이유로 '음악이 가볍다'는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간 씨엔블루는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이번 정규 2집에서는 이 편견마저 끌어안고 씨엔블루만의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는 씨엔블루 정규 2집 '투게더' 쇼케이스가 열렸다. 1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대형 아이돌밴드 씨엔블루의 근황이 궁금한 취재진의 관심과 열기는 예상대로 뜨거웠다.
쇼케이스 시간이 되자 공연장은 어둠과 적막이 내려앉았다. 이 사이 생긴 미묘한 긴장감을 깬 것은 씨엔블루였다. 씨엔블루는 정규 2집 타이틀곡 '투게더'를 라이브로 부르며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파워풀한 기타 연주와 드럼 소리에 얹어진 경쾌한 정용화의 보컬은 취재진이 순식간에 무대에 몰입하도록 했다.
씨엔블루 무대 뒤에는 바로 '신데렐라' 뮤직비디오 상영이 이어졌다. 뮤직비디오 속 흐르는 음악은 라이브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으며 구두를 두고 사라지는 여주인공은 '신데렐라'의 상징적 장면을 떠올리게 해 흥미로웠다. '신데렐라'는 경쾌하면서 트렌디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씨엔블루의 정규 2집 타이틀곡 '신데렐라'는 고전동화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트렌디한 곡이다. 곡에 대해 정용화는 "뒹굴거리다가 신데렐라라는 단어가 생각났는데 쓰면 재밌겠더라. 이후 '많은 여성들이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기사를 봤다. '이건 하늘의 계시다' 싶었다"고 말했다.
씨엔블루 정규 2집에는 '신데렐라' 외에도 정용화가 제일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홀드 마이 핸드', 마마무 휘인이 피처링에 참여한 '도미노', 이종현이 아버지를 위해 만든 '히어로' 등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한 11곡으로 채워져 있어 오래도록 씨엔블루를 기다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또 정용화는 "아이돌 밴드, 메이저 밴드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밝히며 "처음 밴드 음악을 알게 되는 친구들에게 이런 방향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씨엔블루는 그동안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것들에 얽매이기 보다는 모든 부담감을 털고 음악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다양한 장르의 곡이 앨범에 고루 채워졌다. 어떻게 보면 씨엔블루의 음악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투게더'는 2집을 의미하는 숫자 2와 함께를 뜻하는 영어 단어 '투게더(together)'를 합성한 단어다. 씨엔블루의 음악을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은 정용화의 자작곡 '신데렐라'로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breeze5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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