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vsr소나기, 연예계도 극단적인 날씨처럼
무더위와 강한 비에 긴급재난문자가 전 국민의 휴대전화에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든 것처럼 이번 주 연예계도 만만치 않았다.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 소식이 어이지며 국민을 밝게 웃게 했고 지난 5월 결혼 원빈과 이나영이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암살'이 상반기 한국 영화의 부진을 깨끗이 씻으며 하반기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슬픈 일도 많았다. 한 주에 두 명의 가수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졌다. 대중이 울고 웃었던 8월 첫 주의 연예가 소식을 '스타기상청'으로 정리했다.
◆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맑음'
송승헌, 유역비와 열애=배우 송승헌(39)이 중국 여배우 유역비(28)와 사랑에 빠졌다. 송승헌 소속사 더좋은이엔티는 5일 오후 <더팩트>에 "송승헌과 유역비가 함께 영화 촬영을 마친 후 좋은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유역비와의 열애설에 '쿨'하게 인정하며 누리꾼들의 축하를 받았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최근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연인으로 호흡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준 영화 '제3의 사랑'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현빈 드디어 결혼=가수 박현빈(32·본명 박지웅)이 8일, 5년 동안 몰래 지켜온 4세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현빈은 8일 정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가 맡았다. 이 자리에는 송해 남진 태진아 배일호 김혜연 김창렬 조동혁 등 가요계와 방송계 인사들이 자리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스타 부부 탄생, 황제성♥박초은 결혼=동갑내기 개그맨-우먼 커플 황제성(33)과 박초은(33)이 부부가 된다. 황제성과 박초은은 다음 달 12일 서울 여의도 KT타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 황제성은 지난 2007년부터 박초은과 교제를 시작해 9년째 사랑을 키워 오다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앞서 박초은은 개명 전 이름 박성아로 활동하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인기를 얻었다.
원빈 이나영 임신=지난 5월 강원도에서 밀밭에서 비밀 결혼한 배우 원빈(38·본명 김도진)과 이나영(36)이 결혼 3개월 만에 임신하며 '모든 것'을 갖춘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지난 3일 이나영의 임신 소식을 밝히며 "두 사람에게 최근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랑하는 연인을 넘어 믿음을 나누며 하나가 된 두 사람이다"며 "두 사람 모두 팬들이 많은 축복을 보내준 덕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향후 원빈과 이나영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성숙한 배우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원빈 이나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암살' 800만 돌파=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이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7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누적 관객 800만 798명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앞서 영화는 올해 최단기간 500만 관객 돌파, 역대 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담았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 슬플 비(悲)가 소나기로 내리다 '비'
빛 보지 못한 채 도은영 사망=고(故) 도은영(본명 도예슬)이 세상을 떠났다. 가수 연규성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디바' 출신의 가수 도은영이 전날 사망했다고 알렸다. 연규성은 페이스북에 "노래를 너무나 잘하는 정말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 도은영이 어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면서 도은영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디션박스 때부터 함께 노래했던 은영이가 가수로서의 새 출발을 위해 제 노래 '슬픈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녹음도 다 해놓고 뮤직비디오도 다 찍고 이제 발표만을 남기고 있었는데 며칠 에도 만나 밝게 웃으며 함께 녹음하고 했는데 정말 믿기질 않네요"라며 비통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은영이를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 은영이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세요. 너무 슬픈 오늘입니다"라고 덧붙였다. 3일 사망한 도은영은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OST '기도할게요'로 데뷔해 2007년 디지털 앨범 '카르멘'을 발매했다. 이후 연예계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2년 케이블채널 tvN '슈퍼디바 2012'에 출연해 가수로 할동 했다.
브로큰발렌타인 반, 3일 휴가중 익사=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본명 김경민)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소속사는 4일 "갑작스럽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 지난 13년간 우리 곁을 함께 했던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이 전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지난 2002년 결성된 후 그간 인디밴드로 활약을 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후 KBS2 '톱밴드 시즌1'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유명을 달리한 보컬 반은 군 제대 후에도 다시 팀으로 합류하는 등 밴드에 각별한 의리를 뽐내 그의 사망소식에 더욱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반은 MBC '나는 가수다3' 듀엣 미션에서 소찬휘와 합동 무대를 꾸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추모곡으로 어쿠스틱 싱글을 공개했다. 동수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발인은 5일이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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