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쿨케이, '별낚시꾼' 자작댓글...논란의 새 불씨

논란의 불씨 지핀 자작댓글 전화위복 될까? 쿨케이는 자작 댓글이라는 의혹이 일자 남성패션카페 디젤매니아에 닉네임 별낚시꾼은 바로 나라고 직접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쿨케이 미니홈피

"군대가기 싫어 고민하다 괄약근 열심히 조였다 풀었다 연습"

병역비리 이후 악성댓글로 줄곧 시달려온 쿨케이(본명 김도경)가 자신이 '자작댓글러'라고 정체를 밝히면서 새로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쿨케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갖고 있던 '별낚시꾼'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남성패션카페 디젤매니아에 '안녕하세요 쿨케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고백글을 올렸다.

'일단 괄약케이 아닌 것처럼 몇년간 별낚시꾼이라는 닉네임으로 저를 비방 조롱하는 글에 자플 달아온 것에 기분 나쁘신 분들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전부 제가 한거 맞구요. 군대가기 싫어서 고민하다가 괄약근 열심히 조였다 풀었다 연습하던 것도 어느덧 10년전이고...'

2006년 병역비리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쿨케이는 군 복무(상근) 후 사실상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패션센스와 라이프 스타일은 꾸준히 네티즌들의 관심 대상이었지만 '병역비리 연예인'이라는 허물은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자작 댓글을 단 사람은 바로 나다 쿨케이는 닉네임 별낚시꾼으로 활동해온 댓글러가 자신이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디젤매니아 캡쳐

네티즌 수사대 일베 폭로, 돌연 자작댓글 인정 배경 궁금

꽤 오랫동안 근황이 잠잠하던 쿨케이가 느닷없이 이슈로 떠오른 건 병역비리라는 자신의 치명적 치부와 관련된 자작댓글이다. 이유가 뭘까? 자신이 '별낚시꾼'임을 굳이 공개하고 나선 배경도 궁금하다.

지난달 29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 '괄약근 힘줘 군대 뺀 연예인 쿨케이의 주작질을 저격한다'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쿨케이의 비난글에 반박 또는 옹호하는 내용이 꾸준히 올라와 수상했다'고 밝힌 이 네티즌의 글은 일베에 오르자마자 금세 인기글로 떠올랐고 쿨케이는 일베 회원들과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그는 이 폭로 글에서 "디매를 검색하다가 쿨케이 관련 짤방글을 봤다"고 운을 뗀 뒤 "애초부터 못마땅한 맘으로 이 글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나는 글 아래 달린 댓글의 이상함을 눈치챘다"고 설명했다.

혹시 활동을 위한 전초전일까? 평범한 악성댓글 사건으로 끝날 것같았던 폭로는 쿨케이가 돌연 별낚시꾼=바로 나라고 스스로 인정하면서 반전됐다. /QTV 방송 캡쳐

'악성댓글=총성없는 살인', 와중에 '별낚시꾼=바로 나' 응답

그러면서 별낚시꾼의 댓글을 조목 조목 증거로 캡쳐해 첨부했다. 여느 평범한 악성댓글 사건으로 끝날 것같았던 이 논쟁은 쿨케이가 돌연 '별낚시꾼=바로 나'라고 스스로 인정하면서 반전됐다. '별낚시꾼'의 아이디 ddcoolk는 쿨케이의 고유 아이디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반성하고 자숙하기 보다는 동정심에 기대려는 것같다"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관심을 끌고 싶은 의도가 보인다" 등의 지적을 하며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COOL한 인정, 다시 봤다 쿨케이" "오죽했으면 이름을 바꿔 자신을 옹호하고 싶었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예계는 악성댓글에 강경대응하는 사례가 하루에도 수십건에 이르고, 악성댓글은 '총성없는 살인'이라는 말로 표현되듯 심각한 경우에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배우 진세연이 '김현중 J양 루머'와 관련해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악성댓글이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DJ 듀오 제라지다 결성. 쿨케이는 한때 국내 최연소 감독으로 주목을 맡았고,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S양과 연인 사이로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디젤매니아, 쿨케이 제공

악성댓글 정면 대응, 한때 미스코리아 연인으로 주목

쿨케이의 논란은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쿨케이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자작댓글을 인정하는 악성댓글 대처법은 눈길을 끈다. 연예인들이 사회적 문제를 저질렀을 때 출연하는 일명 '해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도 인터넷글 하나가 쿨케이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쿨케이는 뮤직비디오, CF, 실험영상 등을 통해 비쥬얼 디렉터로 검증받으며 방송, 광고,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이다. 23살이던 2003년 1월 국내 최연소 감독(부활의 'YESTER DAY')을 맡았고,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S양과 연인 사이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2006년 현역 입영대상자 판정을 받은 뒤 브로커에게 약 200만원의 금품을 주고 항문에 혈압을 높이는 방법으로 공익근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로 기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최근 DJ 듀오 제라지다를 결성하고 광주서 첫 무대를 가졌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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