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친구들, 장기하에게 폭행부터 폭언까지 '충격'
가수 장기하(33)가 26일 공연을 관람하다 경호원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경호 업체 강한친구들은 장기하를 상대로 발생한 폭행 및 폭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사건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뿐 아니라 장기하와 얼굴들 팬을 비롯한 많은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겼다.
<더팩트>가 장기하와 강한친구들의 폭행 시비부터 사과문 전달까지 문제의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안산록페') 사건 일지를 엮었다.
▲ 7월 24일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산록페'에 관한 정보가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M밸리록페스티벌 장기하와 얼굴들은 24일 오후 7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빅 톱 스테이지'에서 함께 한다. 대부도에서 우리 조금 이따 만나자"라는 글이 적혀있다. 장기하는 이날 오후 자신이 속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공연을 펼쳤다.
'안산록페'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바람향기테마파크에서 열렸다. 푸 파이터스, 노엘 갤러거, 모터헤드 등 국외 록의 대표주자와 케미컬 브라더스, 데드마우스 등 EDM계 정상급 아티스트가 합류해 국내·외 뮤지션 80팀이 참석했다. 장기하도 장기하의 얼굴들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뮤지션으로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 7월 26일 오후 7시 20분
장기하는 이날 '안산록페'에 뮤지션이 아닌 관람객으로 현장에 자리했다. 그는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 모터헤드의 공연을 관람했다.
모터헤드 공연 말미 관객들은 슬램(공연 도중 서로의 몸을 리듬에 맞기며 부딪히는 행위)을 시작했고 장기하를 알아본 이들은 장기하의 몸을 들어 올렸다. 이를 본 강한친구들 경호원이 장기하를 내린 후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했다. 이들은 또 장기하의 목덜미을 잡고 공연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장기하는 곧바로 이 사건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나를 발견한 사람들이 반가운 마음에 나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가드가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목덜미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정황을 자세히 알렸다.
사건이 알려지자 경호원의 과잉 대응을 놓고 팬들과 누리꾼의 비난 여론이 일었다.
▲ 7월 26일 오후 11시
장기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산록페'에서 일어난 경호원과 마찰 과정을 밝히며 "충분한 대화를 거친 후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친구들 대표 채규칠이 보낸 사과문의 전문을 공개했다.
사과문 전문에는 "다시 한 번 장기하가 겪었을 심적 육체적 타격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7월 27일
장기하가 오전 인스타그램에 "안산 잘 놀다 간다. 내년엔 좀 더 나을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 '안산록페' 현장 사진이 담겨있다.
그는 약 4시간 후 인스타그램에 끊어진 팔찌 사진과 함께 "팔찌 끊긴 후에 안산 분들이 다시 준 올 에어리어(all area) 팔찌. 이제 풀었다. 이로써 올해 안산 끝 모두 멋졌다. 짱짱"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장기하가 자신이 받은 사과문을 공개한 데 이어 록페스티벌을 마무리하는 소감까지 올리며 폭행 사건은 부드럽게 일단락됐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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