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양.화.대. 교'
두 '깡패'가 조심스럽게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감각적인 멜로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가사로 신곡을 공개할 때마다 음원 사이트를 석권하는 '음원 깡패'와 사랑스러운 외모와 늘씬한 몸매,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겸비한 '분위기 깡패'가 사랑을 키우는 중이다.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으로 올여름 가장 '핫'한 남자로 떠오른 가수 자이언티(ZION.T·26·본명 김해솔)와 배우 겸 모델 이솜(25)이 올여름 핑크빛 열애의 주인공이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4차원 아이콘' 자이언티와 충무로를 대표 '4차원 여배우' 이솜. 하지만 <더팩트>가 지켜본 두 사람의 데이트는 여느 청춘남녀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고 소박했다.
<더팩트>는 최근 가수 자이언티와 배우 겸 모델 이솜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취재를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한 살 터울인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분야에 몸담은 '오빠 동생' 사이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음악과 동물을 사랑하는, 그리고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분모로 쉽게 가까워졌다. 평소 연기 외에도 사진과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이솜은 자이언티와 음악으로 교감했고 자이언티 또한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 이솜이 '뮤즈'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더팩트>의 카메라에 잡힌 지난 22일 밤에도 자이언티가 여자 친구 이솜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자이언티는 자신의 애마인 아우디 A5 컨버터블을 이용해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이솜의 집으로 향했다. 자이언티가 사는 강서구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이솜이 차에서 내린 뒤 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자이언티의 차는 이솜의 집 앞을 떠날 줄 몰랐다. 이후 자이언티는 양화대교를 건너 또 다른 약속장소로 향했다.
지난 6월,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즐겼다. 두 사람의 데이트를 직접 목격한 <더팩트>의 측근은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두 사람이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며 "당시 카페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애정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꾸밈없는 자이언티와 이솜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20대 청춘 스타의 사랑을 주변에서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봤다는 누리꾼 또한 자신의 목격담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리며 당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자이언티와 이솜의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6월 제주도에서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아닌 서로를 찍어준 사진이고 장소 또한 다르지만, 둘 만의 비밀을 공유하며 사랑을 속삭인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트랜디 세터' 자이언티와 이솜은 애정표현에도 최근 20대 사이에 유행하는 SNS,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로 얼굴을 보기 힘든 날에는 서로의 어릴 적 사진을 공유하거나 두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이모티콘, '코끼리'를 통해 애정을 표현했다.
스케줄을 모두 마친 뒤 늦은 밤 비로소 짤막한 데이트가 가능한 두 남녀였지만,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는 20대 청춘남녀의 미소엔 화사한 젊음이 가득했다. 특히 '러블리 페이스'로 자이언티를 향해 보이는 이솜의 미소는 그의 피로를 풀어주기 충분했다.
데이트 코스는 소박하고 평범했지만, 연예계 소문난 '패션 피플'인 자이언티와 이솜의 옷차림은 센스가 넘쳤다. 평소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솜은 깔끔한 흰색 티셔츠와 면바지 등을 매치해 모델 출신 다운 8등신 몸매를 과시했고 래퍼 자이언티 또한 독특한 액세서리로 '힙스타'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누가 봐도 천생연분이었다.
최근 자이언티가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을 확정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기에 두 연인의 데이트는 전보다 조심스러웠다. 최대한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솜 소속사 동행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사이를 "좋은 친구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행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오후 <더팩트>에 "이솜과 자이언티는 돈독한 오빠 동생 사이다. 이솜이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이언티와 이솜이 지난 6월 제주도 여행을 떠난 것은 맞지만, 지인들이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고 해명했다.
힙합 음악가 자이언티는 지난 2011년 싱글앨범 '클릭 미'(Click Me)로 데뷔해 사이먼 도미닉과 프라이머리 등 동료 래퍼들의 음반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3년엔 크러쉬와 함께 '뻔한 멜로디'를 발매했으며 같은 해 12월 싱글 '미러볼'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매한 '양화대교'로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장르분야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받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발표한 '꺼내 먹어요'는 음원 발매 후 현재까지 일일 음원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음원 깡패'란 별명을 얻었다.
자이언티와 열애 중인 모델 겸 배우 이솜은 지난 2008년 엠넷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의 최종 우승자로 뽑혀 패션계에 정식 데뷔했다. 173cm의 큰 키에 아기를 연상하게 하는 '반전 외모'로 팬들사이엔 '솜블리'(이솜+러블리)라 불린다.
2011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배우로 데뷔했으며 지난해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마담 뺑덕'과 장진 감독의 '하이힐'을 통해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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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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