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마리텔' 김영만 외제차 논란에 입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젼에 출연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만 씨는 과거 어린시절 한 번쯤 봤을 법한 종이접기로 20대30대에게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젼 제공

친구 도와주려 매입 "실 구입가는 3000만원 정도에 불과"

"살다 보면 오해도 받을 수 있죠. 다 이해합니다. 하하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해 '종이접기' 방송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종이접기 연구가 김영만 씨가 자신을 둘러싼 '외제차 논란'에 대해 첫 입을 열었다.

김씨는 23일 밤 <더팩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런 논란도 생길 수 있구나 싶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있던 부분이 갑자기 유명세를 얻으면서 더 큰 논란이 된 것 같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지난 18일 방송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선 운전 중인 김 씨의 차량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차종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들은 당시 "TV에서 동심으로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 억대의 고급 외제차를 타는 건 순수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살다보면 오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살다보면 오해도 생기게 마련이죠. 그렇다고 하소연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마다 다 사연이 있고, 그걸 이해해준다면 고맙고.. 아무튼 저를 그렇게 보고 계시는 분, 그렇게 기사를 써주시는 분, 다 이해합니다."(웃음)

외제차를 소유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 "처음엔 친구가 소유하던 차였다. 그 친구가 미국으로 급하게 이민을 가면서 중고차 시장에 팔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당시 차량 매입가가 3000만 원 조금 웃도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친구의 사정을 도와 주려고 타고 다니던 제니시스를 처분하고 급하게 사주게 됐다. 어쩌다 보니 외제차를 소유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그는 "솔직히 기사보고 차 가격을 살펴보게 됐다. 비싼 건 2억짜리도 있더라. 내가 그렇게 좋은 차를 타고 다니고 있었구나 싶었다"며 "비록 논란이 됐어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에겐 추억이 가득한 예쁜 차"라고 말했다.

"장소를 이동하다가 쉬는 시간이면 차에서 종이와 가위를 꺼내 들고 종이접기를 해요. 차에 앉아서 종이접기 연구도 많이 했고요. 그렇다 보니 차엔 항상 종이와 가위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감사한 마음에 울컥 한 김영만. 낯선 인터넷 방송인데다 오랜만에 진행된 녹화에 김영만은 떨리는 목소리와 손으로 어른이 된 20년 전 어린이들과 채팅창을 통해 마주했다. /마이 리틀 텔레지젼 제공


김 씨는 현재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중이 잘 몰랐을 뿐이지 지난 1982년부터 교육전문채널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해 종이접기 코너를 진행했다. 요즘 그는 MBC '마이텔' 출연 이후 대중과 더 많은 시간을 소통하게 됐다. 심지어 공중 화장실에 들어간 김 씨를 기다렸다가 반갑게 인사를 청하는 팬까지 생겼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신기할 따름이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실시간 응원하는 20대, 30대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고,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을 보면서 고마웠다. 그래서 눈물까지 흘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꾸준히 종이접기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항상 종이접기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전파하기 위해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종이 특유의 냄새와 종이를 접을 때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 그리고 촉감이 버무려져 나오는 희열을 잊지 못해 종이접기를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자태를 드러내는 완성품을 보면서 행복하답니다."

김씨는 현재 MBC '마리텔'에 게스트로 출연, 경쟁중인 셰프 백종원의 인기에 버금가는 호응을 얻고 있다.

[더팩트|이승우 기자 press0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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