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스타기상청] 연예계, 뒤통수 '경계령'…마른하늘에 날벼락

나를 돌아봐 하차 논란. 배우 김수미와 가수 조영남(오른쪽)이 KBS2 나를 돌아봐 제작 발표회 논란 이후 하차 의사를 밝히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더팩트DB

김수미-조영남-테이스티, 新 트러블메이커 등극

길고 긴 한 주가 끝났다. 월요일부터 '나를 돌아봐' 사건이 터지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주일을 예고한 가운데 전속계약, 열애, 재회, 소송, 대립 등 크고 작은 일이 줄을 지었다. 이번 주 연예가 소식을 <더팩트>가 '기상청'으로 정리했다.

유재석 5년 만에 1인 기획사 종료. 개그맨 유재석이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정형돈 송은희 이동건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터 캡처

◆ 좋다 좋다 참 좋다 '맑음'

FNC, '대어' 유재석 품다=대한민국 대표 개그맨 유재석(43)이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FNC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재석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NC는 지난 5년간 소속사 없이 홀로 방송 활동을 해온 유재석을 품으며 엄청난 시너지를 얻게 됐다. 회사의 주가가 치솟을 만큼 파급력은 대단했다. 지상파는 물론 종편까지 시선을 돌린 유재석과 그를 품어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FNC의 향후 행보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재석은 "좋은 회사에서 평소 친한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강호동-이승기 재회=나영석(39) PD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에 이어 강호동 이승기와 인터넷 콘텐츠 '신서유기'(가제)에 도전한다. tvN 관계자는 "강호동 이승기가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이수근 은지원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원년 '1박2일' 멤버인 MC몽과 김C 김종민은 합류가 불투명하다. '신서유기'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콘셉트와 플랫폼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기획 단계에 있다. 제작진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공개할지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4명의 멤버 이외에 다른 멤버의 합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라라' 클라라 논란 잠재우나=방송인 클라라(29·본명 이성민)가 소속사 대표였던 이규태(64·구속기소) 일광그룹 회장보다 먼저 웃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이 회장을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로 고소된 클라라 이성민과 아버지 이 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클라라는 지난해 6월 23일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활동하던 중 갈등이 생기자 이 회장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용증명을 보내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소당했다. 클라라 역시 이 회장이 보낸 문자메시지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냈다. 이어 양측은 주고받은 메시지를 폭로하며 법적 갈등 이외에도 공방을 벌였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검찰은 클라라가 내용증명을 보낸 행위 등이 '정당한 권리행사'였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클라라의 주장이 과장되거나 악의적이라고 볼 수 없고, 계약해지 통보는 정당한 권리행사에 해당하고, 불응 시 신고조치 하겠다는 표현 또한 사회 통념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클라라를 협박한 혐의로 이 회장을 기소했다.

'백주부' 백종원, 광고 출연료 전액 기부=요리연구가 백종원(49)이 광고 출연료를 기부한다고 알려져 음식에 이어 한 번 더 '힐링'을 안겼다. 백종원은 최근 과자 광고를 촬영한 가운데 출연료 전부를 기부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백종원은 치약 광고 출연료를 저소득층 환아를 위해 기부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올리브TV '한식대첩 시즌2' 출연료 전액을 부산 관광고등학교 한식조리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곽도원♥장소연 열애 시작=배우 곽도원(41)과 장소연(35)이 열애 중이다. 곽도원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장소연이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뒤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결혼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결혼설과 관련해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주도에서 신혼집을 알아봤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영화계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곡성'에서 각각 경찰관 종구(곽도원 분) 역과 그의 아내(장소연 분)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홍진호-레이이디 제인 3번째 열애설. 방송인 홍진호와 가수 레이디 제인(오른쪽)이 1년 4개월 동안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여전히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부인했다. /레이디 제인 인스타그램

◆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흐림'

홍진호-레이디제인, 과한 열애설과 부인의 피로감=방송인 홍진호(33)와 가수 레이디제인(31·본명 전지혜)가 세 번째 열애설에 휘말렸고 또다시 부인했다. 5개월째 연애 중이라는 보도에 홍진호와 레이디 제인 양측은 "두 사람이 친한 건 사실이지만, 교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부터 방송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그때마다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현중, 前 여자친구와 전쟁 시작=입대한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12억 반소장을 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현중의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지난 11일 A씨에 대한 12억 원 반소장을 법원에 접수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지난해 김현중에게 임신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합의금 6억 원을 받은 행위에 대해선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합의금 전달 당시 비밀유지조항이 있었음에도 이를 먼저 언론에 공개한 부분에 대한 위자료로 각각 6억 원씩 총 12억 원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향 중국行. 그룹 테이스티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 소속사와 계약 문제 및 활동 문제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테이스티 트위터

◆ 뒤통수를 조심하라 '비'

테이스티, 활동 중단 후 중국행=그룹 테이스티가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사전협의 없이 활동을 중단하고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 논란이 일었다. 테이스티는 15일 활동 중단을 발표하고 다음 날 트위터에 "얘기 안 하고 일방적으로 잠적한 거라니. 이사, 대표와 얘기한 건 다 뭔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우리 입장을 충분히 말했고, 또 회사에서 이해한다고 해놓고선 지금 와서는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일방적인 잠적이라니 이해가 안 간다"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일방적인 잠적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그들은 지난달에 이미 한중 동시 발매를 목표로 신곡 녹음을 완료했으며 공식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속사의 입장을 테이스티가 반박하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다. 테이스티는 중국인 쌍둥이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스펙트럼'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사건=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시작 전부터 홍역을 앓고 있다. 제작 발표회에서 언쟁을 벌이며 논란을 일으킨 조영남(70)과 김수미(66·본명 김영옥)가 각각 하차 의사를 밝히며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부터 조영남과 김수미는 갈등을 빚었다. 이날 조영남은 시청률이 낮게 나올 경우 6주 동안 지켜보다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수미는 "세 커플 가운데 조영남-이경규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가장 낮다. 시청 점유율이 가장 낮다"고 했고, 이 말을 들은 조영남은 "그러면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이유가 없다"며 제작 발표회장을 떠났다. 6시간 만에 촬영에 복귀하며 조영남의 하차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17일 다시 김수미가 하차 의사를 밝혔다. 프로그램 첫 방송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발표한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KBS와 제작사 모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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