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부천영화제] '사랑 환상 모험', 장르영화의 바다로(종합)

BiFan 놀러왔어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한다. /남윤호 기자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1일간의 영화여행 시작

국내 인디 장르영화의 허브, 제19회 부산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영화여행을 시작한다.

사랑, 환상, 모험을 기조로 한 BiFan이 영화팬들과 호흡한 지 어언 19년. 주최 측은 Pifan에서 BiFan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영화제의 내실을 탄탄히 다지고자 초심으로 돌아가 행사를 준비했다. 변화한 BiFan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을 100% 만족시킬 수 있을까.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BiFan 레드카펫행사.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선 45개국 235편의 작품을 시네필에게 소개한다. /남윤호 기자

16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선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 BiFan에선 45개국 23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섹션은 부천 초이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비전익스프레스, BiFan 디스커버리즈, 더 마스터즈, 금지구역, 애니판타, 판타스틱단편 걸작선, 기획전, BiFan 클래식으로 나뉜다. 개막작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문 워커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개막식 사회는 4년 연속 BiFan의 사회를 맡아온 신현준과 여배우 이다희가 맡았다. 댄스팀의 화려한 축하 무대를 뒤로하고 BiFan 조직위원장 김만수 부천시장이 무대에 올라 개막을 공식 선언, 11일간의 영화축제를 알렸다.

개막을 선언한 김만수 조직위원장은 "메르스와 태풍을 이겨내고 영화제가 19회를 맞이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영화가 상상이, 상상이 영화가 될 수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영화제를 준비했던 시기를 회상하며 어두운 터널에 묘사했다. /BiFan 제공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은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를 언급하며 주최 측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상황(메르스) 탓에 영화제를 준비하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기분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BiFan이다. 관객들에게 청량감 있는 기폭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힘차게 외쳤다.

올해 BiFan 경쟁작을 심사할 심사위원들을 소개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을 심사하는 김태균, 리차드 카이퍼스, 파블로 기사 코스팅거, 이정현, 알렉산더 필립과 '부천초이스: 단편'부문을 심사하는 이규만, 하비에르 페르난데즈 쿠아르토, 칼리 베이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부문을 심사하는 크리스 외스트롬, 크리스 오르겔트, '넷팩상' 부문에 샤로팟 아라보바, 라제기, 엠마 첸 'LG 하이엔택상' 부문에 곽영진, 김시무 심사위원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 대표로 마이크를 쥔 이정현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돼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날 가수로 알고 있지만, 내가 데뷔한 작품은 영화 '꽃잎'이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방긋 웃었다. 이어 "심사위원이란 자리에서 다양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BiFan 가이&레이디 권율(왼쪽), 오연서. 두 사람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화제를 알리는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BiFan 레이디 오연서와 BiFan 가이 권율의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오연서는 "BiFan의 얼굴로 열심히 영화제를 홍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권율 또한 "홍보대사로 영화제에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올해 가장 다양한 경력과 인지도를 쌓은 남-여 배우에게 주는 상, '프로듀서스 초이스'와 부천시민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한 BiFan에서 가장 보고 싶은 남·여 배우에게 주는 '판타지아 어워드', 장르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는 '잇스타 어워드' 총 세 부문이다. '프로듀서스 초이스'는 이민호와 문채원이, '판타지아 어워드'는 정우 김고은, '잇스타 어워드'는 오달수가 수상했다.

상받으러 왔습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각각 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고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우 이민호 오달수 문채원. /남윤호 기자

한편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총 11일간 부천체육관, 부천시청 CGV 소풍, CGV 부천 등에서 진행된다. 45개국 235편(월드프리미어 62편)의 장르영화가 관객들을 만나며 개막작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문워커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다.

[더팩트ㅣ부천=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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