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등 남성그룹 시들한 사이 씨스타 걸스데이 '훨훨'
7월 들어서도 걸그룹 천하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각종 온라인음원사이트를 석권한 씨스타의 신곡 '셰이크 잇'이 양보하듯 정상에서 내려오자 그 자리에 소녀시대의 신곡 '파티'와' 걸스데이의 신곡 '링마벨'이 들어섰다.
결국 걸그룹끼리 정상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급변하는 인지도 때문에 유명가수도 1년에 한두 번 인기순위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어렵다는 가요계 사정을 감안한다면 시샘을 받을 만하다.
더구나 걸그룹의 인기도는 '무적행진' 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7월 둘째 주 멜론 엠넷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순위에선 1위곡인 걸스데이의 '링마벨'을 포함해 씨스타의 '셰이크 잇', AOA의 '심쿵해', 마마무의 '음오아예'가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지난주 KBS2 '뮤직뱅크'와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순위도 씨스타 등 걸그룹이 싹쓸이 했다.
남성그룹 빅뱅이 상위권을 지켜가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틴탑의 '아침부터 아침까지', 2PM의 '우리집', 이승기의 '그리고 안녕' 등은 걸그룹의 기세에 밀려 자기들 끼리 중위권을 놓고 시들한 자리바꿈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스데이의 '링마벨'과 씨스타의 '셰이크 잇', AOA의 '심쿵해', 마마모의 '음오아예'가 한결같이 무대에서 엉덩이를 흔들어 댄다는 점이다. 걸그룹 마이걸의 소속사 마이스타미디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이야말로 걸그룹의 광팬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총본산"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걸그룹 대세에서 다음 정상 자리를 예약해 놓은 소녀시대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의 판도를 보면 7일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소녀시대에 대한 기대는 억지가 아니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유난히 걸그룹의 강세가 길다. 벌써 한 달 동안 정상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달 걸스데이와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구하라 현아 등 정상급 여가수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가요계는 걸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팩트|이승우 기자 press0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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