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스타기상청] 유승준·백재현 '벼락', 연예가 날씨 '천재지변' 수준

이번 주 연예가 트레블 메이커 유승준과 백재현(오른쪽)이 각각 병역 비리와 동성 성추행 문제로 연예계에 소란을 일으켰다. /더팩트DB

삼한사온? 굿 뉴스 셋이면 배드 뉴스 넷

버라이어티한 한 주다. 5월의 연예계 역시 다채롭다. 무엇보다 이제는 스티브 유가 된 유승준의 사죄 방송이 가장 '핫'한 뉴스가 됐다. 1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의 마음은 13년 전 그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다. 그의 사죄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백재현의 동성 성추행 파문이 연타로 대중을 당혹스럽게 했다. 쿨 김성수의 두 번째 이혼 논란, 김부선의 프로그램 하차 논란도 크고 작은 이슈를 생산하며 이번주를 떠들썩하게 했다. 논란 없는 연예가는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올해도 21주가 지났지만, 마냥 좋은 뉴스만 들리는 날은 한 주도 없었다. 더 나은, 기분 좋은 소식만 들리는 그 날을 기약하며 이번 주 연예가 뉴스를 '스타기상청'으로 정리해 본다.

남상미 허니문 베이비 성공. 지난해 1월 24일 일반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남상미가 한 달 동안 떠난 신혼여행에서 허니문 베이비에 성공해 오는 11월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예정이다. /김슬기 기자

◆ 배려와 사랑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맑음'

송중기 신민아 네팔에 1억 원 기부=전역을 앞둔 배우 송중기(30)와 배우 신민아(31)가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 돕기에 힘을 보탰다. 송중기와 신민아는 최근 각각 유니세프와 JTS(Join Together Society)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 이외에도 이민호(1억 원), 송일국(1억 원), 김연아(10만 달러, 한화 약 1억7백만 원)가 기부에 동참했으며 배우 김현주와 김보성이 현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상미 허니문 베이비 성공적=배우 남상미(31)는 엄마가 된다. 남상미의 소속사 제이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더팩트>에 "남상미가 올 11월쯤 출산한다"면서 "지난 1월 결혼 후 신혼여행을 한 달 넘게 길게 다녀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남상미는 지난 1월 24일 경기도 양평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남상미의 남편은 평범한 일반인이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건실한 남성으로 알려졌다. 남상미는 결혼 직후 생긴 아기 덕분에 올해 배우보다는 엄마로서의 임무에 충실할 전망이다. 올 11월 출산 후에는 다시 배우로 복귀할 계획이다.

박현빈, 5년 비밀 열애 결실=트로트 가수 박현빈(33)이 결혼한다. 박현빈은 오는 8월 8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4살 연하 김모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비신부 김모씨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재원으로, 박현빈과 5년 동안 비밀스럽게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식 주례는 전진국 KBS 아트비전 사장이 맡으며 축가와 사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부선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 논란. 김부선이 출연 중인 JTBC 엄마가 보고있다 제작진으로부터 부당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제작진은 편성 상 이루어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윤호 기자

◆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 '흐림'

난방비 투사 김부선 프로그램 하차 논란=배우 김부선(54)이 JTBC '엄마가 보고있다'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은 가운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담당 PD나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여배우 편을 들고 있다. 녹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꾸짖었다가 졸지에 나만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한다"고 주장했다. JTBC 측은 "김부선 외에도 원기준, 김강현 등도 하차했다"면서 편성 상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 "내 돈을 돌려 달라"=배우 고수(37)가 억대의 광고료를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수는 '모델 에이전시인 S사가 광고료 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며 지난해 7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최근 에이전시 측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는 2012년 8월 K사의 인쇄물·라디오 광고에 6개월간 출연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고수와 K사 측은 모델료 1억 7000만 원을 S사를 통해 전달받기로 합의했다. 고수는 2012년 8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K사 인쇄물 광고를 촬영했지만, S사로부터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광고 촬영을 거부했다. 고수는 S사를 고소하기 전 광고주인 K사와도 소송을 벌였지만 1심에서 패소하면서 모델료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약금으로 배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쿨 김성수 두 번째 결혼도 위기=그룹 쿨 김성수(47)가 지난 18일 두 번째 아내인 A(37) 씨와 이혼 소송에 휘말렸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정진의 이승환 변호사에 따르면 A씨가 지난해 9월 김성수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가사2단독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같은 해 10월 양측에 대해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A 씨의 이의신청으로 한 차례 조정을 진행했다. 양 측은 법원의 조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현재까지 소송을 벌이고 있다. A 씨는 김성수와 함께 사는 동안 김성수에게서 생활비 한 푼 받지 않고 자신의 돈 7000여 만원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갔으나 가정부 취급을 받아 이혼을 결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0년 첫 이혼 이후 혼자 딸을 키우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유승준 13년 전 병역 문제 사죄. 유승준이 13년 전 병역 비리 문제을 일으킨 것을 사죄하며 가족들과 다시 한국 딸을 밟고 유승준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아프리카TV방송화면 캡처

◆ 독 사과를 베어 문 그들 '비'

유승준, 13년 만의 사죄 그리고 논란=13년 전부터 미국인으로 사는 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유)이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 홍콩 현지에서 '아프리카TV'를 통해 대국민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해서든 모든 죗값을 치를 테니 가족들과 한국 땅을 밟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내 자식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유승준'으로서의 삶을 되찾고 싶다. 정체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13년 만에 사과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와 이야기들에 해명하고 '다시 한국인이 되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대중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방송 후 징집 대상에 벗어나자마자 이러한 자리를 만든 점과 미국의 해외금융계좌 신고법이 지난해 발효된 점을 꼬집으며 그의 행동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 방송 후 그의 입국 여부 가능성이 제기되자 법무부는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써도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밝히며 그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얻으며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 입국 금지를 당했고, 아직도 그에 대한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는 풀리지 않고 있다. 한편 유승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

백재현, 남성 성추행 혐의 불구속 입건=개그맨 겸 연출자 백재현(45)이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9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우나에서 20대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백재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재현은 지난 17일 오전 3시께 종로구의 한 사우나에서 대학생 B씨의 성기를 손으로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재현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백재현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언론보도 예상보고' 문서를 찍은 사진이 퍼져 파문이 일었다. 해당 문서에는 전직 개그맨 백모 씨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사우나에서 대학생 이모 씨를 성추행한 정황이 자세히 적혀 있다. 백재현은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백재현은 10여 년 전 게이바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게이설에 휘말린 바 있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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