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다큐 안현수 우나리, 선수촌에 신접살림 마련
비운의 천재 빅토르 안(안현수)과 아내 우나리 씨가 함께하는 신혼집이 공개됐다.
11일 MBC '휴먼 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 속에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함께 근황을 팬들에게 전했다.
눈길을 끈 것은 안현수-우나리 부부의 신혼집이다. 러시아에 신혼집을 장만한 두 사람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소박한 살림살이, 그리고 닭살 돋는 애정을 자랑했다.
아울러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며 승부 조작을 거부해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안현수는 "경기 전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하다. 이번 종목은 1등을 만들어 주자'고 선배가 말했고, 나는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기 자체가 하기 싫었다. 경기 중 선배가 '비켜'를 외쳤지만 무슨 정신이었는지 함께 달리던 후배에게 '끝까지 타라'고 외쳤다"면서 "경기 후 선배가 나와 후배에게 헬멧을 쓰고 오라고 하더라. 손으로 때리긴 뭐 하니까 헬멧을 쓴 상태에서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소치 올림픽에서 7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획득한 안현수는 러시아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 4대와 상금 4억 6500만 원, 모스크바 킴키에 있는 아파트를 제공 받았다. 또한 안현수는 우랄산맥 인근에 떨어진 600kg 운석 파편으로 만든 운석 메달을 받기도 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