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진필홍 전 KBS 예능국 PD 병문안 '2년만의 외출'
가수 조용필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최근 진필홍 전 KBS 예능국 PD의 병실을 찾아 왕년의 돈독한 친분과 의리를 과시했다.
지난 9일 진 PD가 폐질환으로 입원중인 서울대학병원 병실을 찾아 "(진필홍) 형님은 저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는 대부"라며 "KBS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형님이 병마에 고통을 받고 있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병문안에는 과거 조용필 윤수일 남진 등 쟁쟁한 스타 가수들과 호흡했던 김성일 가넷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함께 했다. 김성일 대표는 "우리 세 사람은 사실상 의형제나 마찬가지의 돈독한 사이였다"면서 "아름다운 만남의 자리에 함께 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조용필이 누구한테 들었는지 진필홍 전 PD가 투병중인 사실을 알고 함께 가자고 연락이 왔더라"면서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대 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조용필 다운 면모를 확인했다. 조용필은 2013년 이후 2년여만인 올 하반기 대규모 콘서트를 통해 컴백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예능국장을 지낸 진필홍 전 PD는 지난 1984년 올림픽주경기장 개장공연의 기획·연출, 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 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2000년 10월 ASEM 개·폐회식 총연출, 2001년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 총연출 등 화려한 연출경력을 갖고 있다.
'쇼 연출의 대부'로 불리며 KBS 예능국 후배들의 귀감이 된 그는 병석에 눕기 전인 지난해까지도 KBS 간판 프로인 '가요무대'와 '7080 콘서트'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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