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희로애락人] 황우슬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인생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가지 감정으로 대표됐지만 사실 인생사의 여러 부분을 압축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연속입니다. <더팩트>가 너무 바빠서, 혹은 여유가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털어놓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번 주인공은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픽쳐,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사랑밖에 모르는 '사랑 꾼' 배달원 박양으로 분한 배우 황우슬혜입니다. <편집자 주>

여배우 황우슬혜의 의외로 소박한 인생의 희로애락. 인형같은 이목구비에 화려한 직업인 배우로 사는 황우슬혜지만, 그 또한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작은 것에 분노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최진석 기자

"맛있는 음식, 그리고 맛깔나는 대화. 그게 행복이죠."

여배우의 삶은 굉장히 화려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말이죠. 값비싼 드레스, '블링블링' 장신구, 톱스타들과 어울리는 파티 등을 상상하게 되니까요. 황우슬혜의 인형 같은 이목구비를 직접 마주한다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 겁니다. '화면발'이 이토록 안 받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군요.

하지만 인형 같은 배우의 입에서 나오는 의외의 '희로애락'이 기자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별 볼 일 없었거든요. 하지만 뒤늦게 생각해보니 황우슬혜가 말한 생활 속 단맛, 쓴맛, 짠맛이야말로 진짜 '인생'아닐까 싶습니다.

배움이야말로 인생의 기쁨! 황우슬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꾸준히 배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기쁨이라 말했다./최진석 기자

희(喜), 기쁨

"연기를 배우고 모르는 부분을 알아갈 때! 데뷔 이후로 꾸준히 연기공부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 3개월 동안 막혔던 부분이 있었는데 해결이 됐거든요(웃음). 그럴 땐 스스로 만족감도 느끼고 가슴 안에서 가득한 기쁨을 느껴요. 무언가를 배우는 것, 더욱이 배움의 장르가 꿈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죠."

이기적인 인간, 열받네 황우슬혜를 노엽게 하는 것은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최진석 기자

로(怒), 노여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요. 친구든 동생이든 안타깝기도 하고 정도가 심해지면 분노하죠. 동생들인 경우엔 '어려서 그럴 수도 있겠다'하지만요. 어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뒤에서 욕하는 것보단 그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족이 아프면 내 마음에 비가와 황우슬혜를 슬프게 하는 것은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다./최진석 기자

애(哀), 슬픔

"최근에 동생이 아팠어요.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그래서 응급실에 갔는데 제가 아픈 것 처럼 걱정되고 슬펐죠. 평소에도 가족이 최고라고 느끼지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요. 다행히 지금은 치료 잘 받고 나와서 괜찮아졌지만, 당시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파요. 가족한테 잘 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평소에 잘 하는 거요."

맛있는거 제일 좋아! 황우슬혜의 즐거움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나누는 맛깔나는 수다다./최진석 기자

락(樂), 즐거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나누는 맛깔나는 대화요! 매주 금요일마다 연기연습을 하는데요. 끝나고 연습실에 친구들을 다 불러요(웃음). 사랑방이자 공부방이죠. 연습실에 프라이팬, 냄비, 버너가 있어요. 거기에 요리를 해먹죠. 김치볶음밥, 국수 이런 걸 해먹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편안한 사람들이랑 맛있는 걸 먹는 시간. 그거야말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닐까요?"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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