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송해, 방송계의 살아 있는 역사
올해로 90세가 된 구봉서와 89세가 된 송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 두 방송인이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송해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어울림'에 구봉서와 함께 출연해 수십여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뽐내기도 했다.
당시 송해는 "구봉서 선배가 '곰팽이'란 별명을 지어줬다"며 "내가 연예인 대표 주당이 된 것은 8할이 구봉서 선배의 영향"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봉서는 한국 코미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목이다. 1960~1970년대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구봉서는 요즘 아이들도 아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의 유행어를 가지고 있다. 또 구봉서는 1945년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시작해 400여 편의 영화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30여년 동안 KBS1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그는 1955년 29세 때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더팩트 | 최성민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