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어떤 것이 '재미 포인트' 일까?
영화 '스물'이 (감독 이병헌, 영화나무 픽처스 제작)이 사흘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완연한 봄과 함께 찾아온 '스물',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과속스캔들' '타짜:신의손' '오늘의 연애'의 각본가로 활동하며 '말맛'을 아는 영화인으로 인정받은 이병헌 감독이 특유의 유쾌함으로 스물을 들여다봤다.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분)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분),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 분)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어설픈 삶을 그린 자체발광 코미디다.
영화는 철저한 남자이야기지만, 남자들의 속내가 궁금했던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조건도 일정 부분 충족하고 있다. 이유비(귀엽고 당돌한 친구 동생), 정소민(똑똑하고 배려심 많은 친구), 정주연(도도하고 섹시한 신인 여배우), 민효린(선망의 대상인 아름다운 여선배)을 통해 남자들이 원하는 로망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남자들의 속내를 투영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세 명의 남자배우와 '스물'이라는 가장 뜨거운 나이를 이용해 '섹드립'을 웃음 유발제로 사용했다. 실시간 예매율(28일 오전 10시 기준·36.5%) 1위로 2위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스물'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 최성민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