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실종느와르M' 제2의 '텐' 기대하는 3가지 이유

실종느와르M, 제2의 텐이 될 수 있을까. OCN의 올해 첫 오리지널 수사극 실종느와르M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CN 실종느와르M 공식 홈페이지
실종느와르M, 제2의 텐이 될 수 있을까. OCN의 올해 첫 오리지널 수사극 실종느와르M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CN 실종느와르M 공식 홈페이지

'텐'-'뱀파이어 검사' 잇는 명품 수사극 탄생 예고

OCN이 올해 첫 오리지널 수사극을 내놓는다. 이번엔 특수 실종 사건이 소재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OCN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실종느와르M'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승영 PD와 주연 배우 김강우 박희순 조보아 박소현 등이 참석해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포부에 대해 밝혔다.

◆ 검증된 제작진+연기파 배우

'특수사건 전담반 텐'(이하 '텐') '뱀파이어 검사' '귀신 보는 형사 처용' '신의 퀴즈' 등 많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낸 수사극 명가 OCN이 올해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답게 이날 현장에서는 '실종느와르M'에 대한 많은 기대 평들이 오갔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된 건 '텐'이었다. '텐'은 검거 확률 10% 미만의 강력 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 전담반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승영 PD의 연출작이기 때문이다.

'텐'은 지난 2011년 11월 첫 방송돼 이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여지훈 형사 역의 주상욱은 '텐'을 통해 지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승영 PD는 또 케이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드라마넷의 '별순검'을 통해 이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김강우 박희순이라는 두 연기파 배우와 이승영 PD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고 수사극 제작진과 연기파 배우가 만났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찰떡 궁합으로 실종느와르M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까. /OCN 트위터

이날 박소현은 김강우와 박희순의 '남남케미'가 이종석 김우빈을 뛰어넘을 만큼 좋다고 귀띔했다. 김강우 역시 "캐릭터가 상반되긴 했지만, 아주 정반대는 아니고 맞닿은 지점들이 있다. 두 캐릭터가 만나 금방 어울리고 융합되는 부분이 있어서 느낌이 좋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 사건 해결이 전부? '댓츠 노노'

'텐'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손에 땀을 쥐는 사건 해결 과정뿐만 아니라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라인에 있다.

'텐'에서 여지훈이 누구보다 열의 있게 수사에 임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아내가 청테이프 살인마의 희생자였기 때문이다. 여지훈이 가진 사연과 각각의 사건들이 어우러지며 '텐'은 끝까지 뚝심 있는 전개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실종느와르M'에서는 FBI 출신이자 특수실종전담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길수현 캐릭터가 주목된다. 그는 10살이 채 되기 전 십 만 단위 미적분을 풀어내며 하버드에 입학해 물리학 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나사와 FBI에서도 활동했다. 하지만 돌연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2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가 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는지 굳이 고국으로 돌아와서 특수 실종전담팀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지 역시 '실종느와르M'이 끌고 갈 중요한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실종느와르M에서 주인공 길수현 역을 맡은 배우 김강우. 길수현이 가진 사연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OCN 실종느와르M 공식 홈페이지

◆ 퀄리티 또 퀄리티

'실종느와르M'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퀄리티다. 제작진은 작품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해 세트와 시체 모형 등에 신경을 썼다. 특히 1, 2회에서 등장하는 더미(dummy, 시체 모형) 제작에는 영화 '광해'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오홍석 감독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타짜-신의 손' 등의 특수 분장을 담당한 윤황직 실장이 참여했다. 제작 기간만 1개월, 비용은 1000만 원이 들었다.

절반 정도를 촬영하고 방송에 돌입하는 반 사전제작이라는 점도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이날 자리에서 이승영 PD는 "우리나라에 100% 사전제작 드라마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보통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경우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사전제작이 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변하고, 그러면서 작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최대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런 점이 작품의 완성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종느와르M에 등장하는 시체 모형(더미). 이 모형을 만들기 위해 1개월 가량의 기간과 1000만 원 이상의 제작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OCN 제공

극에서 부검의 강주영 역을 맡은 박소현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트장이 굉장히 실감난다. 또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도 하고 여유도 생겼지만 처음에는 촬영을 하고 나면 한동안 꿈자리가 뒤숭숭할 만큼 모형이나 특수 분장이 리얼하다"고 귀띔했다. 좋은 배우와 제작진 퀄리티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실종느와르M'이 제2의 '텐', 혹은 그를 뛰어넘는 명품 수사극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종느와르M'은 전직 FBI 수사관이었던 천재 형사와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가 함께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afreec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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