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가지 감정으로 대표됐지만 사실 인생사의 여러 부분을 압축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연속입니다. <더팩트>가 너무 바빠서, 혹은 여유가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털어놓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스타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버렸던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번 주인공은 KBS2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에서 똑 부러지는 악녀 고윤이 역을 맡은 배우 이민지(31)입니다. <편집자 주>
이민지, 연기에 울고 웃는 배우의 희로애락
이민지(31)는 KBS2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에서 고윤이 역을 맡은 배우입니다. 평면적인 인물이 어디 있겠냐만은 굳이 분류하자면 악녀로 통하는 캐릭터죠. 그런데 이게 웬걸, 촬영장을 벗어난 이민지의 눈에는 털털한 웃음만 가득하더군요. 오히려 화가 난 표정, 우울한 표정을 짓기 힘들 정도로 웃음이 많은 아가씨였습니다.
웃음소리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솔직한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죠. 특히 매니저 '디스'도 하는 유머 감각까지 발휘해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화끈한 입담과 매력이 담긴 이민지의 '희.로.애.락' 보실까요?
희(喜), 기쁨
"'달콤한 비밀'을 촬영하면서 일하는 요즘이 가장 기뻐요. '달콤한 비밀'이 일일드라마다 보니까 매일 출근하는 느낌이에요. 촬영하면서 순발력도 길렀어요. 배우들과 매일 봐서 금방 친해졌어요. 이젠 너무 친해서 NG가 날 정도로 웃어요. 촬영할 때 화면에 잡히지 않는 배우들이 일부러 웃기려고 장난도 치고요. 밖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변호사 언니'라고 부르면서 좋아하세요."
로(怒), 노여움
"'달콤한 비밀'에서 고윤이가 제주도로 떠났거든요. 그래서 요즘 촬영을 안 하고 쉬고 있는 게 화나요(웃음). 음. 그리고…. 아, 제가 빅뱅의 탑 씨를 좋아하는데 오늘 매니저가 탑 씨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와서 화나요!(웃음)"
이날 인터뷰를 위해 <더팩트> 사옥을 함께 찾은 매니저는 얼굴을 거의 가리는 마스크에 발목까지 오는 긴 '연예인 패딩'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즉석에서 '탑'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탑의 골수팬 한 명에게 그만 이런 공격을 당했네요.
애(哀), 슬픔
"촬영 초반에 세트장에 적응이 안 됐을 때였어요. 빨간 불이 들어오는 카메라를 쳐다봐야 하는 것도 잘 몰랐죠. 스태프 앞에서 감독님한테 크게 혼난 적이 있어요. 울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눈물이 안 나더라고요. 그날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집에 돌아갔어요. '내일 전쟁이 났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죠. 그런데 지금이야 뭐 '멘탈 갑'이 됐어요."
락(樂), 즐거움
"조카가 생긴 게 가장 즐거워요! 언니가 뱃속의 조카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거든요. 언니는 형부와 자신의 못생긴 부분만 닮을까 봐 최악의 조합을 생각하면서 걱정하더라고요. 언니는 미인이에요. 예전엔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안이 오기도 했어요. 엄마가 예쁘셔서 잘 닮았죠."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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