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위기의 김준호, 여론 반전 위한 히든카드 있을까

위기의 남자 김준호, 다시 일어날까. 김준호가 코코엔터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 더팩트 DB

김준호, 연이은 악재 딛고 여론 돌릴지 해명에 관심

개그맨 김준호(40)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하다. 롤러코스터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그맨으로 두각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불법 도박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재기에 성공해 KBS 연예 대상을 거머쥐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던 김준호지만 다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다. '의리의 아이콘'에서 순식간에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김우종 대표의 횡령 사태로 시작된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의 자금난과 폐업 사태를 겪으며 김준호는 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헌신한 선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지상파 3사 개그맨들은 김준호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며 그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폐업 결정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주주들의 반발과 이에 동의하는 여론이 생기며 그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절친한 동료 김대희가 설립한 JD브로스의 설립 등기일과 코코엔터의 폐업 결정 시기가 맞물리면서 '환승'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회생을 위한 노력 없이 폐업을 주도한 게 김준호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김준호, 김대희의 JD브로스와 관계도 해명? 김준호는 코코엔터 사태와 관련해 여러 의혹에 휘말렸다. / 더팩트 DB

김준호는 연이은 의혹에 방송을 통해 해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또 한번 사태를 뒤집는가 싶은 순간 코코엔터의 법인통장 내역이 공개되며 순식간에 그는 거짓말쟁이로 몰렸다. 그를 '의리의 아이콘'으로 부르던 이들 중 일부는 어느새 "김준호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법인통장 내역 공개로 그가 코코엔터를 살리기 위해 4억원을 빌렸다는 말은 거짓이며 김우종 대표가 횡령한 1억원을 '마지막 희망'이라 표현했던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준호 역시 코코엔터가 참여한 외식 사업에 관여했으며 이전부터 제기된 JD브로스와 김준호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소득 신고를 누락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그의 이미지는 코코엔터 사태 이전보다 더욱 나빠졌다.

김준호 측 자료 모아 곧 입장 표명 김준호 측은 관련 의혹을 해명할 자료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더팩트 DB

하지만 코코엔터 법인통장 내역과 관련 의혹이 제기될 당시 김준호 측의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다. 모든 자료가 김준호의 잘못을 가리키고 있었고 김준호 측의 해명 역시 없었다. 그는 24일 오후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만 "지난해 자진신고해 5000만 원을 냈는데 왜 계속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현재 김준호는 코코엔터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의혹 제기에 맞서 서둘러 반박할 수도 있었지만, 말보다 근거 자료로 해명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준호 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정확한 해명을 위해 자료를 보강한 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흐름을 바꾸고 역전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그가 내놓는 자료가 많은 사람을 이해시킬만한 내용일지 그의 해명으로 모든 의혹이 해소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