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종영①] 현실 향한 한 방, 예린이가 살 사회는 다르겠죠?

펀치, 정의는 승리한다. 펀치는 김래원이 계획했던대로 결말을 맞았다. / SBS 펀치 캡처

'펀치' 모든 것은 김래원 뜻대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걸고 온힘을 다한 김래원의 한 방은 정말 묵직했다. SBS 월화 드라마 '펀치'는 실제 우리 사회를 겨냥한 듯한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펀치'는 박정환(김래원 분)이 계획한 대로 모든 일이 이뤄지며 막을 내렸다.

윤지숙(최명길 분)과 이호성(온주완 분)은 모든 수를 다해 윤지숙이 신하경(김아중 분)을 차로 들이받는 장면이 담긴 메모리 칩이 이태준(조재현 분)에게 넘어가는 걸 막으려 했다. 그러나 박정환의 기지로 이태준은 증거를 확보했고 영상은 기자들 앞에서 공개됐다.

결국 윤지숙 이호성과 이태준까지 죗값을 치렀다. 이태준은 박정환이 예고한 대로 정확히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이태준은 항소하지 않고 덤덤하게 형량을 받아들였다.

펀치 예린이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는 더 따뜻해졌다. 펀치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 SBS 펀치 캡처

윤지숙의 차에 치여 사경을 헤매던 하경은 정환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정환은 결국 숨을 거뒀지만 그가 딸 예린(김지영 분)을 위해 만들려던 사회는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펀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던 박정환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더 나쁜 악의 세력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가운데 우리 현실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많이 등장했다.

권력을 향한 욕망과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악인지를 그리면서 소재는 실제 사회 현상을 사용했다. 윤지숙의 약점이 된 병역비리부터 '스폰서 검사'와 비행기 회항 등이 등장해 드라마 이야기를 실제처럼 느끼게 했다.

펀치, 사회 꼬집는 한 방. 펀치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 SBS 펀치 캡처

박정환은 떠났지만, 정의는 승리했고 악은 벌을 받았다. 우리 사회를 떠올리게 하지만 드라마에서나마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펀치'는 최근 보기 드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회에 방송사고만 아니었어도 흠 잡기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

'펀치' 후속으로는 오는 23일부터 '풍문으로 들었소'가 방송된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밀회'의 안판석 PD와 정성주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이 출연한다.

[더팩트 ㅣ 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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