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솔직한 매력 버리지 않았다
SBS '피노키오'에서 서범조 역을 맡은 김영광(28)을 인터뷰하기 전 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에 연관검색어로 '김영광 종아리'가 있는 걸 발견했다. 과거 한 패션지 인터뷰에서 "종아리 두꺼운 여자는 별로"라고 대답한 게 실리면서 논란이된 것이다.
지난달 27일 김영광과 만난 <더팩트>는 종아리 얘기를 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조금 고민했다. '피노키오'와 연기 얘기를 나누면서 그의 솔직한 생각을 듣게 됐고, 용기를 내 물었다.
그는 "지워졌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그 일 이후 말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인터뷰하면서 다해야겠다고 바뀌었어요. 저에 대한 오해가 늘었는데 실제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자신에 대한 오해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광은 '오해는 계속 쌓이는데 일을 계속하니 더 커지는 느낌도 있다"며 "조금 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저라는 사람이 어떤지 알게 되면 오해도 풀리고 일도 잘될 듯하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하고 기자분들이 잘 편집해주셨으면 한다"고 애교 섞인 바람도 내비쳤다.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미처 기사로 다 표현하지 못한 너무나도 솔직한 그의 발언에 속으로 "어디까지 걸러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후 김영광을 둘러싼 오해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니 "당시의 인터뷰 논란 이후 그가 솔직한 자신의 성격을 억누르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느꼈다.
기자로서 스타의 자극적인 이야기가 더욱 구미를 당기는 게 사실이다. 틀에 박힌 대답보다 진솔한 답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재미도 있고 독자에게 스타에 대해 제대로 된 기사를 써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킬 건 지켜야 하는 법. 김영광이 다 쏟아내고 "이 부분은 기사로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한 부분은 과감히 잘라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다. 솔직한 이야기들이 예전처럼 말실수로 이어지는 법도 없었고 김영광의 솔직한 매력은 그의 단점이 아닌 장점이었다. 부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김영광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라도 풀리기를 바란다.
[더팩트 ㅣ 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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