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사건, 지독한 우연의 피해자vs가면을 쓴 살인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7년 전 미제사건인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밤 11시 15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 7년 전 미제사건 풀어내나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장미와 다이어리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7년전 미제로 남아버린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람들은 "목을 칼로 찔렀다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 지금은"이라며 미제의 7년 전 사건에 아직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증거의 사슬에 걸린 한 사람 '만월산 사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008년 9월 이른 아침, 인천 만월산의 한적한 등산로에서 인근 주민이던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있고 얼마 후 급하게 산을 내려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 부부는 그들을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현장에는 두 개비의 피우지 않은 장미 담배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아 있었다. DNA 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과 장미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DNA를 대조해 범인을 추적했으나 조사대상 1054명 중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전주,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빈집털이 등의 절도행각으로 검거된 A 씨의 DNA였던 것.

실제 A 씨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이 곳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등 연고가 있었다. A 씨가 검거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딸의 다이어리와 만월산 사건현장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던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매우 유사하기까지 여러가지 정황상 A 씨가 범인으로 몰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타액이 묻은 담배 한 개비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떨여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 또한 동일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년의 형량을 선고했다.

현재 A씨는 만월산에 가본 적도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사건이 있기 한 달여 전부터는 인천이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A 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증거들을 되짚어본다. A 씨는 과연 우연한 정황이 만들어낸 무고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뻔뻔한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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