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이민호, '괜찮아, 귀여우니까' (일문일답)

강남 1970으로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작품으로 국내 팬들에게 돌아온 배우 이민호. <더팩트> 취재진이 그를 직접 만나 최근 근황을 물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꼬박 2년 만이다. 배우 이민호(28)를 다시 만난 게. 최근 영화 '강남 1970'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이민호를 인터뷰하러 가는 길, 그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지난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종영 인터뷰였다.

12월 칼바람을 뚫고 들어간 서울 종로 모처 호텔엔 '한류스타' 이민호가 긴 다리를 쭉 펴고 앉아있었다. 예상했던 '상속자' 이미지와 달리 친근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민호는 "드라마가 끝났으니 당분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거다"며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귀여운 종영 소감을 건넸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이민호는 여전했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와 특유의 웃음소리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꺼낸다. 아시아 전역을 오가는 정신없는 한류스타지만, e-스포츠 마니아답게 꾸준히 게임을 손에 놓지 못했다.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더팩트> 취재진의 카메라를 응시하는 배우 이민호. 그는 2년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고 말했다./이새롬 기자

- 여전히 '롤' 마니아 인가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아요. 바쁜 스케줄 안에서 게임을 제대로 하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죠(웃음). 운동은 억지로 그것도 대충해요. 스케줄 끝나고 퇴근하고 운동까지 철저히 할 정도로 제가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거든요(웃음)."

- 계획적으로 운동을 안 한다다면 몸매 관리는요?

"반신욕을 하고 있어요.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게 뜨거운 물, 그러니까 반신욕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소속사 식구들이 자꾸 잔소리해요. 아침에 공항 사진이 찍히는 데 부은 얼굴로 나가서 '굴욕 사진'이 많이 나온다고(웃음)." 살찐 게 아니라 아침이라 부은 건데…." 그래서 억지로 반신욕하고 있어요(웃음)."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올라 지금까지 한류스타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배우 이민호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한결같은 성격이다./이새롬 기자

- '꽃미남' 이민호의 20대도 얼마 안 남았네요.

"사실 그게 요즘 가장 큰 걱정이에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아시다시피 제가 엄청나게 푼수잖아요. 장난도 많고…그런데 30대가 되서 지금처럼 오두방정 떨면 욕먹을 거 같아요(웃음). 사람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닌데 큰일이에요. 지금이야 20대라서 제가 까불어도 이해해 주시겠지만, 30대 이민호가 까불어도 사랑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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