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後] '털털한' 하지원이 욕하며 NG 낸 이유는?

배우 하지원이 욕 연기가 어색해 NG를 냈고 반복 촬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욕 많이 했어요."

배우 하지원 차진 욕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액션 연기 잘하는 대표 여배우인 하지원은 거친 액션과 연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입까지 거칠지는 않다. 나름 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 애 쓴다는 하지원은 영화 '허삼관'을 찍으며 유독 힘들어한 부분이 있다. 바로 욕 연기다.

그는 "극 중 동네 절세 미녀 허옥란을 연기했지만 사실 욕 대사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원은 "욕 대사가 많아 놀랐지만, 은근히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하지만 유독 아이들에게 하는 '지랄들 하지 말고 나갈 준비해'라는 대사가 입에 붙지 않아 고생했다"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하지원은 영화 허삼관에서 절세 미녀이자 뜨거운 모성애를 지난 허옥란을 연기했다. /문병희 기자

NG를 많이 내는 편이 아닌 하지원이지만 아이들에게 하는 욕 연기 앞에서는 철저하게 무너졌다고. 인터뷰 내내 털털한 면모로 순간순간 시원한 웃음으로 보여줬던 그였기에 이러한 이야기가 조금 의아했다. 액션 연기도 잘하고 털털한 여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일까. 욕 연기도 가뿐하게 끝낼 것 같다는 선입견이 존재했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하지만 그때였다. 하지원은 피식 웃으며 "사실 하정우에게 하는 욕은 잘했다. 감독인 하정우에게 욕을 시원하게 잘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고 말한 뒤 박장대소했다.

미모·몸매·연기력 되는 하지원의 털털한 매력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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