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진영 기자] 추운 겨울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열애 기사는 쏟아졌다. SBS '잘 키운 딸 하나'로 인연을 맺은 박한별 정은우는 지난해 12월 <더팩트> 단독 보도 이후 열애를 인정했고 오랜 시간 만남을 이어온 김무열 윤승아 커플은 결혼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스타들이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데이트를 즐긴 SBS 장예원 아나운서와 MBC 주말드라마에서 커플 연기를 한 뒤 두 차례나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매번 부인한 백진희 박서준이 그 주인공이다. '참 좋은 그림'임에도 열애설을 극구 부인한 장예원 백진희 가운데 누가 더 팬들을 안타깝게 하는지 <더팩트>가 두 사람을 빅매치 링 위에 올렸다.
ROUND 1. 누가 누가 더 잘 어울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는 말처럼 실제 사귀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스타들이 열애설에 휘말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무척 잘 어울릴 때 더 그렇다. 집으로 들어가는 장예원 아나운서를 바라보는 박태환 선수의 눈빛, 드라마 속이었지만 여러 역경을 극복하고 풋풋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태몽커플'의 달콤한 케미(화학작용을 의미하는 케미스트리에서 온 말로 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릴 때 쓰는 말)를 보고 누가 사랑이 싹트는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
애틋한 마음이 눈빛에 그대로 녹아났다. 지난해 11월 27일 <더팩트>는 박태환과 장예원이 여러 차례 만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단독 보도했다. 영화관과 음식점 차 안 등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포착됐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건 장예원을 집까지 바래다 준 박태환이 횡단보도에 서서 장예원이 들어가는 걸 지켜보는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더팩트>가 뽑은 사진기자 선정 베스트 컷에 뽑힐 만큼 아름다웠다.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본 <더팩트> 독자들도 둘 사이를 친구보단 연인에 가깝게 봤다. <더팩트>가 단독 기사와 함께 마련한 설문 조사에서 누리꾼 1429명 가운데 1307명은 박태환과 장예원 사이를 '우정'보다는 '사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만큼 잘 어울렸던 둘이기에 사귀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에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다.
물론 백진희와 박서준도 '케미'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 지난 2013년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에 등장한 세 커플 중 시청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은 커플이 백진희와 박서준이었다.
박서준이 맡은 박현태의 '태'와 백진희가 맡은 정몽현의 '몽'을 따 '태몽커플'이란 별칭까지 생겼다. 비록 계약 커플로 사랑 없는 결혼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는 '태몽커플'의 풋풋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입가에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게 했다.
꿀 떨어지는 눈빛이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어린 부부냐. 박빙 케미 대결은 사실 우열을 가질 수 없는 무승부로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ROUND 2. 누가 누가 더 '단호박'이었나
이렇게 잘 어울리기에 많은 이들이 두 커플의 해피 엔딩을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두 커플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금 더 팬들의 가슴을 후벼 판 이가 있다. 장예원이다.
'단호박'(단호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에도 정도가 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단호박'은 단호한 사람이 아니라 '밉상'이 되기 쉽다. 장예원은 SBS '룸메이트'에서 데이트 상대로 보도된 박태환을 가볍게 언급하며 보는 시청자들까지 민망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SBS는 이 프로그램을 미리 홍보하면서 장예원이 박태환과 열애설을 언급한다는 내용을 넣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장예원-박태환 마케팅'을 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더팩트>가 박태환 장예원의 수차례 만남 기사를 보도했을 당시 양측의 반응은 달랐다. SBS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친한 오빠 동생 사이더라"고 선을 그은 반면 박태환 소속사 GMP 관계자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몇 차례 만났고 서로 알아가는 단계다. 젊은 남녀가 소개로 만나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6일 방송된 '룸메이트'에서는 둘 사이가 '친한 오빠 동생'이라는 게 기정 사실화됐다. 장예원이 출연해 "친한 오빠랑 밥 먹는데 사진이 찍힌 거다. 이후로 내 친구들이 나랑 밥을 안 먹는다. 그 사건 이후로 이렇게 둘이 차타고 가는 것도 싫어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썸'타는 사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서로 입장이 달랐던 건 이해할 수 있다. 같은 관계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으므로. 하지만 굳이 그런 관계를 다시 한 번 방송에서 가볍게 언급하는 건 '그'에게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못내 아쉬운 일이었다.
이에 비하면 비록 '단호박'이긴 했어도 백진희는 '양반'에 가깝다. 열애설이 보도된 지난 6일 백진희 소속사 관계자는 "박서준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친한 동료 관계"라고 선을 그은 것의 연장선상이었다.
열애 관련 보도 직후 이를 부인했다는 측면에서는 장예원과 같았지만 대처하는 태도나 방식은 사뭇 달랐다. 백진희와 열애설에 휩싸인 박서준 역시 "본인 확인 결과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입장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이 각각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슷한 패딩을 입고 찍은 사진이, 최근 백진희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는 박서준의 행보가 '정말 사귀는 거 아냐'라는 의심을 꺼지지 않게 하지만, 어쨌든 양측 소속사 모두 "사귀지 않는다"고 입을 맞추고 있기에 둘 중 누군가가 민망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단호박'도 좋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 줄 결론: 참 좋은 시절, 아름다운 인연을 왜 부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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