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스타스토리] 송지효♡개리, 수상한 '썸+비즈니스' 역사

송지효(왼쪽)와 개리가 월요 커플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SBS 런닝맨 방송 캡처

[더팩트 │ 박소영 기자] "한 달만 사귀어 볼래?"

이토록 한 남녀 스타의 연애를 팬들이 전폭적으로 응원한 적이 있던가. 이제는 서로의 연관 검색어에서 떨어질 수 없게 된 리쌍 개리(37 본명 강희건)와 배우 송지효(34 본명 송지효)가 '썸남썸녀'에서 급기야 열애설에까지 휘말렸다.

7일, 페이스북 페이지 '런닝맨 월요 커플'에 "지금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게 진짜?!!"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팀의 회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제작진과 유재석 이광수 하하 등 연예인들은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유난히 한 커플이 눈에 띈다. 송지효는 개리의 무릎에 앉은 채 그의 목을 감싸고 있고, 개리는 송지효의 허리를 움켜쥐고 가슴에 안겨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송지효-개리 커플(가운데 원)의 다정한 포즈가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둘의 열애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방송용 커플'에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진한 스킨십은 물론 유난히 둘 주변에 '하트'가 가득했기 때문. 물음표는 어느새 "진짜 사귀는 거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번졌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양측은 둘의 관계를 '월요 커플'로 매듭지었다. 송지효와 개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월요 커플'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다정하게 설정해 찍은 사진이다. 둘은 가족처럼 친한 사이"라고 해명했고, 담당 PD 역시"'런닝맨' 회식 자리에서 다양하게 찍은 사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의 이름은 하루가 지난 8일,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관련 기사는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냥 못 이기는 척 사귀어라"는 반 협박의 글도 많다.

이쯤 되니 팬들을 이렇게 안달 나게 만든 '월요 커플'의 만행(?)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동안 송지효와 개리는 '런닝맨' 안에서 숱한 화제와 염문설을 뿌렸다. 옆에서 이어 주는 게 싫지 않은 듯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두 사람이다.

송지효-개리(왼쪽 맨 아래)는 2010년 런닝맨 초반 때 어색한 사이였지만 14회 만에 월요 커플 애칭을 얻고 5년째 묘한 핑크빛 기류를 자아내고 있다.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시작은 2010년 8월, '런닝맨' 4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중 인간 로켓 게임 때 송지효가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자 개리는 "무슨 뜻이야"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후 개리는 "송지효가 사랑스럽다" 등의 달콤한 코멘트를 던졌고 멤버들은 둘을 본격적으로 엮기 시작했다.

하지만 10회 때까지만 해도 둘의 사이는 어색했다. 다른 멤버들이 일부러 두 사람을 남겨두고 자리를 뜰 정도. 그러나 송지효를 향한 개리의 대시는 적극적으로 변했고 송지효 역시 마음을 열었다. 12회 때 개리가 상대편인 송지효를 잡았다가 놓아주자 둘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지지는 뜨겁게 타올랐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그림은 계속 이어졌고 14회 때 공식적으로 '월요 커플'이 탄생했다. 개리가 송지효를 일부러 풀어 준 이야기를 멤버들끼리 나누다가 하하가 "두 사람 월요일(촬영일)마다 사귀기로 했다"고 밝힌 것. 제작진은 '축 월요 커플 탄생!'이라는 자막까지 더하며 둘의 관계를 반겼다.

송지효-개리는 햇수로 5년간 런닝맨에 출연하며 월요 커플로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이후로 송지효와 개리는 대놓고 (방송에서) 연애했다. 걸그룹 특집에서도 개리는 송지효를 선택하기 일쑤였고 연인 사이에서 주고받기 마련인 달콤한 대화를 나눴다. 비록 2012년 송지효가 소속사 대표와 열애설에 휩싸여 엮이는 그림이 줄어드는 위기가 있었지만 개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랑 다시 시작하자"는 말로 '월요 커플'의 명맥을 이었다.

송지효에 대한 개리의 '돌직구' 고백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네가 꽃이 왜 필요하냐. 꽃을 갖고 있는데" "나 만날 생각은 없어?" "모자 말고 내 마음을 달라고 해!" 등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여왕 피구 게임에서는 온몸을 던지며 송지효를 지켜 '개리 가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송지효도 "김수현보다 강개리가 더 잘생겼지. 월요일은 누구보다 강개리가 제일 잘생겼다" "갖고 싶다 강개리" 등의 발언으로 개리와 쿵짝 호흡을 자랑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점점 더 '월요 커플'에 매료됐다. 다른 게스트 때문에 질투하는 둘을 보며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짓기도 했다.

송지효(왼쪽)와 개리가 최근 불거진 열에설에 관해 가족만큼 친한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팩트DB

그러나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바람에도 송지효와 개리는 '런닝맨' 밖에서는 '비즈니스였다'며 선을 그었다. 백허그에 기습 뽀뽀까지 나누고 첫눈도 함께 맞은 사이지만 두 사람은 프로다운 자세를 취했다. 그럴수록 팬들의 애간장만 탈 뿐이었다.

송지효는 최근 방송에서 "개리가 프로그램을 위해 실제로 한 달간 사귀자고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여전히 송지효와 개리의 관계는 '가족만큼 친한 동료와 친구' 사이지만 팬들은 애타게 외치고 있다.

"그냥 둘이 사귀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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