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SBS '연기대상', '19금' 농담부터 애교까지 '말말말'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스타들의 입담과 애교가 담긴 흥미로운 장면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동엽 전지현 주원) / 최진석 기자 문병희 기자 2014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2014 방송3사 '연기대상'에 지난해 브라운관을 누비며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보기만 해도 화려한 잔치였던 기쁨의 장에서 주인공인 배우들과 감초 같은 MC들의 센스 있는 입담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막을 수 없던 돌발상황과 능청스러운 사회, 그리고 재치 있는 소감까지 '연기대상'의 보는 재미를 더한 '말말말'을 <더팩트>가 엮어봤다.

방송인 신동엽(위 왼쪽)은 2014 MBC 연기대상 MC로 나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 2014 MBC 연기대상 방송 캡처

◆ 신동엽, '2014 MBC 연기대상' 들었다 놨다 한 주인공

- 신동엽, 고성희 MC석 난입에 '버럭'…"뭐하는 짓이에요"

배우 고성희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 수상자들이 소감을 마친 후 다시 MC를 맡은 신동엽과 수영은 진행을 이어나갔다.

이때 고성희는 무대에서 자리로 돌아가던 중 방향을 잃고 MC들의 뒤를 지나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신동엽은 "고성희 씨,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깜짝이야. 귀신인 줄 알았어요. 뒤에 훅 지나가길래"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고성희는 이후 올해의 연기자상 시상자로 다시 무대에 올라 "MC석에 난입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해 재차 웃음을 자아냈다.

- 신동엽 한 마디에 수상 소감 자주 등장한 "부처님"

신동엽은 몇몇 배우들이 수상한 후 '하나님'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감사를 표하는 것을 보며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부처님 감사하다는 말을 안 하더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배우 김혜옥은 황금연기상을 받은 후 "부처님 가르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인 김지훈도 "부처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린다"고 언급해 재미를 선사했다.

- 숨길 수 없는 신동엽의 '19금' 입담 모드

신동엽은 객석에 내려가 배우들과 인터뷰를 나누다가 대상 후보자였던 오연서를 당황하게 했다. 오연서는 이날 업스타일 헤어스타일에 어깨와 가슴팍이 드러난 드레스를 입었다.

신동엽은 그를 보더니 "오늘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았다"고 볼륨감을 묘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곧 "아니 머리말이에요. 무슨 생각하시는 거에요? 머리를 끌어올려서 다 묶으셨네요"라고 수습했다.

신성록 이국주 주원 문정혁 남상미(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의 사랑 고백과 재치가 웃음을 자아냈다. / 2014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 스타들의 재치 돋보인 '2014 KBS 연기대상'

배우로 활동 중인 그룹 신화 멤버 문정혁은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은 후 "김동완이 '신화 포에버'를 외쳐주면 안 되겠느냐고 했는데 이런 권위 있는 자리에서 까불면 안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신화 포에버'를 공개적으로 말한 상황을 만드는 센스를 발휘했다.

신성록은 연인 김주원을 향해 "항상 예술적 영감을 줘서 고맙습니다"고 사랑을 표현했다. 이때 화면에는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주원의 얼굴이 담겨 현장을 폭소케 했다. 남상미도 "2월에 새 가족이 생긴다"며 "나를 나답게 해주는 그랑조, 감사하다"고 예비 남편에게 고백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원은 최근 몇 년째 한 해의 마지막 날을 KBS '연기대상'에서 보내는 것을 언급하며 "KBS 공무원이 된 것 같다"고 귀엽게 투정을 부렸다.

시상식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개그우먼 이국주의 깜짝 등장도 톡톡히 제 몫을 했다. 그는 시상식에 참석한 서인국 주원 지창욱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나누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특히 주원과 함께 셀카를 찍을 때 객석의 팬들이 환호를 보내자 "부러우면 너희도 살찌워서 개그우먼 해라"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전지현(왼쪽) 한예슬이 2014 SBS 연기대상에서 남편과 연인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 2014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 '2014 SBS 연기대상', 여배우들의 애교+사랑 고백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2014 SBS 연기대상'은 여배우들의 사랑이 묻어나는 고백과 애교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먼저 한예슬은 중편 드라마 우수연기상을 받고 시상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남자 친구 테디 고맙다"고 말을 꺼냈다. 또 "내년에도 더 많이 사랑하자"라고 카메라를 향해 뽀뽀를 날려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미녀 배우들의 애교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전지현은 "애교를 보여 달라"는 MC 이휘재의 요구에 한참을 고민하다 "자기야, 자지 마~"라고 애교를 발산했다. 또 10대 스타상의 받으면서도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처럼 애교가 완전 많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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