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경민 기자] '2014 MBC 연기대상' 시상대가 많은 흥행작 덕분에 풍성하게 채워진다. 여러 소재와 장르로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 올해 출격한 MBC 드라마들을 총결산하는 자리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막을 여는 '2014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는 100%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정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왔다 장보리'와 '마마'로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은 주말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부터 판타지 사극까지 다양한 특색이 담긴 평일드라마, 가족애와 따뜻한 감성을 자극한 일일드라마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MBC 드라마들을 살펴봤다.
◆ 주말드라마 : 시청률이 증명하는 흥행드라마
'갓민정' '보리보리 장보리' '후~' 등 다양한 유행어와 패러디를 만든 '왔다 장보리'는 MBC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배우 오연서와 이유리의 연기 대결,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40%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올여름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한 '마마'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여자들의 우정'을 소재로 내세웠다. 시한부 엄마와 아들의 이별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6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송윤아의 성공적인 복귀작이 됐다.
◆ 평일드라마 : 특급 배우들+묵직한 메시지
월화드라마로 전파를 탄 '야경꾼 일지'는 조선 시대 실제 존재했던 야경꾼을 소재로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후속작으로 방송된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리고 있다. 사건 위주의 극 전개는 촘촘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꼼꼼했으며 덕분에 '오만과 편견' 에피소드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서는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 김상중이 호흡을 맞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특유의 카리스마 연기를 주고받으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다.
'내 생애 봄날'의 감우성과 최수영은 띠동갑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사랑스러운 커플 '케미'를 자랑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손을 잡아 '달팽이 커플'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미스터 백'에서는 장나라가 신하균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 일일드라마 : 따뜻한 가족애가 선물한 감동
올해 MBC 일일드라마 포문을 연 '빛나는 로맨스'는 가족극 특유의 따뜻한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정유미와 고두심의 열연이 돋보인 '엄마의 정원'도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종영을 앞둔 '소원을 말해봐'는 한 신부가 남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결말을 예고했다.
그밖에도 MBC는 올해 '드라마 페스티벌'을 편성해 신인 작가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새롭게 그려냈던 '오래된 안녕', 1970년대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낸 '가봉', 배우 변희봉과 갈소원의 호흡이 돋보인 '내 인생의 혹' 등은 방송 후에도 꾸준히 높은 VOD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014 MBC 연기대상'은 이날 오후 8시 55분부터 상암 MBC 신사옥 공개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