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지연 기자] CJ엔터테인먼트가 시청각 장애인도 집안에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특별한 VOD 서비스를 진행한다.
29일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시각-청각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해 배리어프리 영화 VOD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음향이 더해진 영화를 의미한다. CJ엔터테인먼트 및 영화진흥위원회, CJ CGV 등의 지원으로 지난 2012년부터 전국 30여개의 극장에서 약 5만 명의 장애인들이 40여 편의 작품을 관람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프로젝트를 확대해 극장에서 안방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극장에서 영화 관람이 어려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VOD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CJ 엔터테인먼트는 장애인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영화 배급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의 VOD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여름 개봉해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다인 176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도 내년 1월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일반 영화 VOD 콘텐츠와 동일한 가격으로 홈초이스에서 제공되며 VOD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금 중 일부는 장애인들의 오프라인 극장 관람료 지원 및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 CSV경영팀 남궁종 팀장은 "지난 2012년부터 시청각 장애인들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매 달 셋째 주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진행해온 것을 이번 기회에 VOD시장으로도 확대했다"며 "더 많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한국영화를 배리어프리영화 용으로 제공해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시각장애인용 '들을 수 있는 전자책'을 제작하기 위한 전자책 타이핑 봉사활동과 장애인들과 6km를 함께 걷는 '거북이마라톤'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