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랜들 박,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나…UCLA서 문예 창작 전공
[더팩트 | 김문정 인턴기자] 인터뷰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하 김정은 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 역을 맡은 배우 랜들 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인터뷰'는 미국에서 개봉 전부터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및 영화관 테러 협박으로 영화 개봉이 취소되는 등 논란을 겪었다.
그러나 그 덕에 '인터뷰'는 유명해졌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해킹과 협박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시 개봉하기로 하는 영화관들이 늘어났다. 현재 '인터뷰'를 개봉한 허름한 영화관 앞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 줄선 팬들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인터뷰'의 인기에 한국에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 역을 맡은 랜들 박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나타난 랜들 박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 하는 영화 팬들도 늘고 있다.
'인터뷰'에 출연한 랜들 박은 한국인 부모를 뒀으며 1974년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났다. 해밀튼 고등학교를 졸업해 UCLA에서 문예창작 학사 학위와 아시아계 미국인 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UCLA에 다니는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 극장 그룹을 설립한 랜들 박은 '인터뷰' 외에도 '디너 게임' '나쁜 이웃들' 등 미국 영화에 출연했다.
인터뷰에 출연하기 전 HBO 코메디 시리즈 'Veep'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랜들 박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을 맡게 된 후 "영화 내용이 미쳤다고 생각 하면서도 동시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며 "부모님과 친한 한인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영화 출연을 결저했다"고 밝혀 영화 '인터뷰'에 대한 애착과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인터뷰'가 김정은 암살 사건을 다룬 만큼 대북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