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후, 한국에 팝 음악과 그룹 사운드 처음 소개해…음악 산업 발전 위했던 노력 눈부셔
[더팩트 | 김문정 인턴기자] 서병후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타이거JK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서병후를 언급했다.
서병후는 한국의 대표적인 팝 칼럼니스트다. 서병후는 한국에 처음으로 팝 음악을 소개하고 그룹 사운드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한 언론인이자 막후 지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병후는 1942년 서울대 재학 시절 주간지 '잉글리시 위클리'의 '디스크 자키'란 칼럼에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를 연재하며 대중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병후는 1967년 한국 현대 가요사의 한 획을 그은 '팝스 코리아나'를 창간했다. 서병후는 이후에도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76년에는 공영윤리위원회 가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1981년부터 1983년까지는 MBC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1996년에는 한국가요평론가협회 창립 회원과 빌보드지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해 한국 음악의 기상을 높였다.
서병후는 음악 외의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언론인이기도 했던 서병후는 1968년에는 경향신문 편집국 편집부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978년에는 중앙일보에서 편집국 편집부 기자와 편집국 주간부 차장을 지냈다. 1988년에는 중앙일보 음악세계 편집국 편집부장으로 있으며 음악 산업의 발전에 일조했다.
서병후는 1999년 음악 도서 '수리수리마하수리'를 출간하며 작가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SNS에서 젊은이들과 소통하기를 즐겼던 서병후는 2001년 '화두', 2005년 '반야심경에서 배우는 깨달음의 원리', 2009년 '마음공부'와 '금강승이란'을 집필해 삶을 살며 깨달은 지혜와 종교적 신념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한국 음악계의 도약에 큰 몫을 한 서병후는 지난 2월 1일 1년 간의 암 투병을 한 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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