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美 녹였다…보스톤+유타+피닉스 비평가상 휩쓸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보스톤 비평가협회 최고상인 작품상에 이어 피닉스, 유타,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CJ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보스톤 비평가협회 최고상인 작품상에 이어 피닉스, 유타,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에서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24일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사는 지난 6월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에서 개봉한 작품이 한해를 결산하는 시즌을 맞아 현지에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급사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17일 피닉스 비평가협회를 통해 SF작품상을 수상했다. 피닉스 비평가협회는 애리조나주의 영화, TV, 라디오, 지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영홮평론가들로 이뤄진 협회다. 이번 시상식에서 '설국열차'는 작품상을 받은 '버드맨'과 코미디작품상을 받은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지난 18일에 열린 유타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봉준호와 켈리 마스터슨이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감독이자 작가인 폴 토마스 앤더슨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19일 발표된 라스베이거스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최고의 영화 10선'에도 선정됐다. 앞서 '설국열차>는 지난 6일 개최된 보스톤 온라인 비평가협회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을 차지해 2관왕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에서 지난 6월 개봉한 설국열차는 공개된 후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의 유력 매체 또한 '설국열차'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포털 야후는 '설국열차'를 '2014년 최고의 영화 40선'에서 8위로 선정했으며 캐나다 최대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The Globe & Mail)과 연예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미국 연예매체 '왓컬처'는 '설국열차'를 각각 '올해 최고 영화 10선' '2014년 최고의 SF 영화 10선' '2014년 최고의 영화 10선'으로 선정하며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설국열차'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에서 주최하는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에서 SF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미술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내년 1월 15일에 개최되는 20번째 시상식에서 '설국열차'가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의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고아성, 송강호./남윤호 기자

배급사 CJ E&M 관계자는 "앞서 '설국열차'는 아태영화제 미술상,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폐막작, 홍콩 아시안 영화제 폐막작, 로마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베를린 국제영화제 특별상영작 등 국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며 "전 세계 많은 관객들과 평단이 '설국열차'를 통해 한국 영화 산업의 저력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영화사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8월 국내 개봉한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에드 해리스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선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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