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12월 콘서트 100배 즐기기… '연말 공연 가이드'

가수 싸이 성시경 임창정 신해철 박효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 연말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더팩트DB, NH엔터테인먼트, KCA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12월, 연말 그리고 겨울.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며야 할 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을 나눌 때 우리의 마음을 더욱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누군가에는 행복을, 또 다른 이에게는 위로를 전하는 음악이 있는 공연. 그래서 우리는 연말 공연장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2014년 12월, 올해도 어김없이 가수들의 공연이 쏟아진다. 공연도 다채롭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발라드부터 힙합 인디 록 등 수많은 장르의 음악이 즐비한 공연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박효신이 제대 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오랜만에 연말 공연으로 팬들 앞에 나선다. /젤리피쉬 제공

◆ 이들을 빼놓고 연말 공연을 논하지 마라

12월 공연의 시작은 '성발라더' 성시경이다. 그는 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의 마지막 날까지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3일 스페셜 앨범 발매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기대치로만 본다면 단연 최고인 박효신의 공연은 성시경보다 1주일 뒤인 12일부터 열리며 마찬가지로 31일까지 서울 광주 부산 대구 인천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개인적인 시련을 극복한 뒤 첫 공연이자 올해 활동 없이 '야생화'와 '해피투게더'로 음원 차트를 석권한 그이기에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믿고 듣는 가수의 진한 감성과 울림을 원한다면 반드시 찾아야할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음원 깡패' 장범준은 올해 계속해서 열어온 공연의 끝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마무리한다. JYJ 김준수도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새 앨범을 예고했지만 작업 지연으로 새해에나 신곡을 만나볼 수 있게 된 싸이는 오는 19일부터 21일, 24일 4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공연으로 팬들과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서태지(오른쪽)가 대중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공연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다. /무한도전 트위터

◆ 언니· 오빠· 누나· 형이 된 스타들의 귀환

왕년의 스타. 하지만 아직도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흔드는 언니, 오빠들도 오랜만에 공연장을 찾는다. 플라워는 13일 서울 상명대 계당홀에서 팬들을 만나고 서태지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투어 대장정을 떠난다. 올해 신곡 '크리스말로윈' '소격동'으로 가요계를 강타한 '문화 대통령'의 공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연 많은 가수 김종환도 크리스마스이브에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과 연말을 함께한다. 신곡 '임박사와 함께 춤을'과 '친한친구'로 활동하고 있는 원조 만능 엔터테인먼트 임창정도 "연말 팬들에게 진짜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연 준비에 임하고 있다. 그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특별한 쇼를 기획하고 있다.

솔로로 돌아온 신화 김동완은 올해의 마지막 날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주황 공주'들을 만난다. 지난달 26일 새 앨범 '샤키포'를 발매한 한영애도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을 연다.

YB와 바비킴(왼쪽에서 세 번째)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뛰어난 하모니를 자랑하고 있다. /창작컴퍼니다 제공

◆ 하나보다는 둘! 공연도 콜라보레이션

2014년 가요계 트렌드인 콜라보레이션은 공연으로도 이어진다. 단순한 듀엣이 아닌 공연 전체를 두 뮤지션이 함께 꾸미는 콜라보레이션은 '특급'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짙은 호소력의 바이브와 포맨은 오는 19일과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여운이 가득한 애절한 발라드를 총망라한다. 힙합하면 떠오르는 다이나믹듀오는 알앤비 요정 박정현과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과 부산에서 공연을 열고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밴드 YB와 소울 대부 바비킴도 힘을 합친다. 그들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을 찍고 돌아오는 긴 여정에 나선다. 가창력으로 둘째라면 서러운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도 합을 맞춘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가창력 종결판 콘서트를 연다.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패밀리십을 뽐내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오는 5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키힐 시어터에서 케이윌 씨스타 정기고 매드크라운 보이프렌드 주영 등 소속 가수가 함께하는 연말 공연을 개최한다.

국카스텐이 전 소속사와의 소송 문제를 마무리 하고 연말 공연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더팩트DB

◆ 이런 공연도 있어요!

에이트 이현이 제대하며 다시 합체한 옴므도 23일과 24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밀 전망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티아라는 크리스마스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회 공연을 열고 오랜만에 팬들을 찾는다.

소속사 분쟁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국카스텐은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열고 최근 발매한 앨범 '프레임'에 실린 곡을 공개한다.

아이돌의 자존심 동방신기는 이번 주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를 호령한 대표 아이돌의 자존심을 걸고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계획이다.

신성우 이수 김진표 등 동료 가수들이 27일 열리는 고 신해철 추모 공연에 객원 보컬로 참여해 팬들과 함께 신해철과 그의 음악을 추억할 계획이다.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 공연으로 치유받자

연말 공연은 웃고 즐기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1년을 무사히 보낸 이들이 자신은 물론 함께 공연을 보러온 이들과 치유받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조용하지만 힘이 있는 인디 신의 공연은 그런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밴드 몽니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영등포 아트홀, 요조는 오는 21일 서울 홍대 벨로주, 델리스파이스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에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각각 공연을 열고 음악 팬들을 만난다.

'힐링'하면 떠오르는 가수 양희은도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연세대 백양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연다. 그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연륜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현대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허망하게 삶을 마감한 '마왕' 신해철을 추모하는 공연 '민물장어의 꿈'이 오는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그를 위해 역대 넥스트 멤버 전원이 공연을 준비하며 이수 김진표 신성우 등 동료 가수들이 객원 가수로 참여해 고인을 추모한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음악 팬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고인의 음악사를 함께 되짚어 보고 그 정신을 공유할 수 있어 그와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이들이 대거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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