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오세훈 기자] 큐티 대신 섹시, 명랑 말고 몽환. 걸그룹 카라 탈퇴 10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 가수 니콜(23·본명 정용주)은 이러했다. 시작부터 '카라와는 다름'을 강조한 니콜은 컴백과 함께 '변화'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니콜은 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솔로 앨범 '퍼스트 로맨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니콜은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온 검은색에 흰색 무늬가 들어간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했다. 찢어진 치마에 구멍 난 스타킹, 붉은 입술에 섹시한 눈빛은 한눈에 봐도 성숙미를 부각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긴장해서 입 근육이 아플 정도로 굳었다는 니콜은 "정말 어려웠다. 눈물을 참 많이 흘리며 준비한 앨범이다. 애정과 노력을 모두 쏟았다. 이번 앨범 자체가 내겐 도전이지만, 그것 자체를 즐겼다"고 말했다.
니콜의 솔로 데뷔 앨범 '퍼스트 로맨스'는 니콜이 카라로 활동할 당시 함께 작업해온 프로듀스팀 스윗튠(SWEETUNE)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니콜은 기존의 매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곡부터 안무, 의상까지 앨범준비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곡 '마마'(MAMA)는 집에선 순진하고 착한 딸이지만 남자 친구와는 앙큼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한 소녀가 자신의 이중적인 면모를 엄마에게 고해성사 하듯 풀어낸 곡이다. 그루브한 리듬 위에 신시사이저, 슬랩베이스의 사운드를 얹어 니콜 만의 개성을 알리는 멜로디가 완성됐다.
그는 변화를 강조했다. 니콜은 "카라 때와 음악 스타일링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 모든 것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솔로 가수로서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다른 색깔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총 여섯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관한 아름다움, 이별, 그리움 등이 동시에 담겨 있다. 앞서 니콜은 정식 앨범 발매 하루 전 수록곡 전부의 하이라이트 음원을 미리 공개하며 이번 앨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뉴욕에 가서 발성부터 창법 등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이어트와 운동에 시간을 쏟는 대신 적당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굶지 않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며 몸매의 라인 가꾸기에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음악적인 부분부터 외적인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것.
안무에도 힘을 실었다. '마마'의 안무는 미국의 유명 안무가 루암 케플레지(Luam Keflezgy)와 저멜 맥윌리암스(Jemel McWilliams)가 참여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이효리를 롤로델로 꼽은 니콜은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대신 차근차근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어필하고 또 하나의 여가수 나타났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시작이 반이라고들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제 막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니콜이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음악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시작은 20일 Mnet '엠카운튿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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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니콜의 솔로 변신 스타트!(http://youtu.be/JLw2pnZE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