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경수진(27)은 데뷔 초 '손예진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청순가련형 여배우의 마스크를 가진 배우라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그와 만나 말 한마디만 주고 받는다면 누구나 '딱'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사람, 참 털털하구나'하고 말이다.
지난 22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 사옥을 찾은 경수진은 높지 않은 목소리에 가식은 찾아볼 수 없는 언행으로 매력을 뿌렸다. 간혹 인터뷰 중 눈을 반달처럼 휘며 웃어보일 때는 더할 수 없이 여성스러웠지만 그 외의 시간 동안에는 결코 '예쁜 척' '여성스러운 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11일 종영한 tvN '아홉수 소년' 속 엄청난 '먹방'을 즐기면서도 몸매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숨김없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느 여배우의 공식적인 멘트와는 달리 '먹으면 찌는 체질'이라는 점도 고백했다. 적어도 몸매 만큼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의 피나는 노력으로 가꿔졌다. 다행히 미모는 유전적인 도움을 받아 한결 수월하게 됐지만.
"동안 비결이요? 부모님이 잘 낳아주셨죠. 이목구비 자체가 크게 태어나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생겨서 동안이 될 수 있는 얼굴이 나온 것 같아요. 관리도 꾸준히 하죠."
그의 내숭 없는 당찬 면모는 '아홉수 소년' 마세영과 인간 경수진의 차이점을 물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녹아 나왔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마세영 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해요. 최대한 사랑을 열정적으로 하거든요. 털털하기도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천생 여자'가 되기도 해요."
'썸'과 러브 라인 그 안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행동이라 하면? 맞다, 고백이다.
"짝사랑도 해봤고 고백도 했어요. 고백을 안 해서 후회하느니 해서 후회하는 게 낫지 않나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제 마음을 표현해야죠."
이상형 역시 예사롭지 않다. 외모보단 인성과 성격을 중요시하는 '실속파'였다.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을 그의 이상형 이야기에 살짝 끼워맞춰봤지만 휘말리지 않았다. 나름대로 '훅' 치고 들어갔는데 '퉁' 튕겨져 나갔다.
"성격이 남자답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아요. 다정다감한 건 특별히 원하지 않아요. (김영광을 살짝 언급하며 눈치를 살피자) 김영광 씨요? 그냥 좋은 동료에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