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건희 기자] 화려한 출연진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화제였지만, 그게 끝이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는 많은 논란과 저조한 시청률만 남긴 채 시즌1의 막을 내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룸메이트'에서는 시즌1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러나 마무리까지 개운하지 못했다. 그동안 정들었던 식구들의 마음은 본 방송 내용보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잠깐 나왔을 뿐 나머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대체 무슨 내용을 전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개는 뒤죽박죽이었다. 새로 들어온 애완견을 돌보는 내용과 이동욱 조세호 박민우 찬열이 네일케어를 받는 이야기는 일부 멤버들을 떠나보내는 식구들이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평온했다.
그저 방송 막바지에 떠나면서 아쉬움을 털어놓는 멤버들과 하차하는 멤버들을 보내야 하는 다른 식구들의 장면이 시즌1의 마지막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했다. 신성우 이소라 이동욱 조세호 홍수현 박봄 서강준 박민우 나나 찬열 송가연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화려하게 출발했던 첫 방송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룸메이트'가 시즌1을 이렇게 마무리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출연진에 대한 기대만큼 뜨거운 논란들이 계속해서 불거졌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2NE1 박봄은 방송 도중 4년 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밀수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리소문없이 하차했다.
또 함께 여행을 떠나는 중 멤버의 졸음운전으로 아찔한 사고가 날 뻔했던 내용이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공정하지 못한 경기로 격투기 팬들의 비난을 받은 송가연의 데뷔전을 한 회 통째로 비중 있게 다룬 것도 문제가 됐다.
게다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코너 가운데 최하위를 도맡았고 마지막 회까지 4.2%(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절반 수준이자 KBS2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는 12% 포인트 넘게 뒤진 수치다.
결국 '룸메이트'는 멤버 교체와 함께 시즌2라는 처방을 들고 오는 21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박봄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 송가연 찬열이 하차하고 배우 배종옥 오타니 료헤이 개그우먼 이국주와 god 박준형, 소녀시대 써니, 갓세븐 잭슨, 카라 허영지 등이 새로 합류한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배종옥과 오타니 료헤이로 참신한 매력을 더하고 다른 방송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뽐냈던 박준형 써니 이국주의 합류는 시즌2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또 떠오르고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 잭슨과 카라 새 멤버인 허영지의 가세로 젊은 시청자들 역시 사로잡겠다는 의지 역시 엿보인다.
하지만 빈 수레만 요란했던 시즌1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멤버 교체 외에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작진이 콘셉트 개편을 예고한 만큼 새 멤버들과 새로운 내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즌1처럼 계속된 논란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