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명절마다 가족이 한데 모여 '가문의 영광' 시리즈나 '성룡'이 방영되는 TV를 따분하게 바라보던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번 추석은 방송사마다 외화부터 국내 흥행작까지 최신 작품으로 특선영화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가족영화부터 스릴러,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외화까지. 방송사의 화려한 편성표는 5일 간의 '황금연휴'를 알차게 채워줄 전망이다. 안방 시청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
<더팩트>에선 추석을 맞아 KBS, MBC, KBS에서 준비한 특선 영화 중 주목할 최신작을 한데 모아봤다.
◆ 6일, 화려한 수상에 빛나는 '관상'과 '노예 12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 SBS는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제작 주피터필름, 배급 쇼박스)을 오후 8시 45분부터 방영한다.
'관상'은 제5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감독상부터 남우주연상까지 최다 트로피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동시에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이종석 백윤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는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과 처남 팽헌(조정석 분), 아들 진형(이종석 분)이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내경이 수양대군(이정재 분)의 관상을 보다가 그가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며 조선의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KBS는 '관상'과 대결할 작품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노예 12년'(감독 스티브 맥퀸, 수입·배급 판씨네마)을 6일 새벽 12시 20분부터 방영한다.
지난 2월 국내 개봉한 '노예 12년'은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브래드 피트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루피타 니옹고는 이 작품으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노예 12년'은 지난 1841년 미국 뉴욕에서 납치된 한 흑인 음악가의 노예로 12년을 살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대상을 적절히 반영한 스티브 맥퀸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호연이 주목받았다.
◆ 7일, 감동에 감동을 더…'만신'과 '소원'
연휴 둘째 날인 일요일엔 지난해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던 이준익 감독의 '소원'(감독 이준익, 제작 필름모멘텀,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오후 11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성폭력 피해 아동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소원'은 제34회 청룡상에서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국내·외 유수 영화상에서 주연배우들에게 트로피를 거머쥐게 한 만큼 '웰메이드 영화'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설경구 엄지원 라미란 아역 이레 등이 출연했다. 평범한 초등학생 소원(이레 분)이가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가 되며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범죄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성폭력 사건 이후 회복을 위해 애쓰는 가족들을 담아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MBC는 7일 새벽 12시 15분부터 무녀 김금화의 일생을 다룬 영화 '만신'(감독 박찬경, 제작 볼, 배급 엣나잇필름)을 방영한다.
지난해 3월 개봉한 '만신'은 제2회 무주산골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한국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에서 뉴비전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는 신기를 타고난 아이(김새론 분)가 신내림을 받은 17세의 소녀(류현경 분)로, 모진 세월을 거쳐 최고의 만신(문소리 분)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녀 김금화의 삶을 모티브로 했으며 한국 현대사와 치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여배우가 3인 1역으로 만신 김금화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 추석 당일, 송중기의 '늑대 소년',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
추석 당일인 8일엔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로 떠난 '꽃미남 배우' 송중기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주인공으로 나선 '늑대 소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KBS2에서 8일 자정부터 방송된다. 송중기와 박보영이 출연한 ‘늑대소년’은 야생에서 자란 소년이 문명을 알아가고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대 남녀 배우의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MBC에선 오후 11시 15분 재난영화 '감기'(감독 김성수, 제작 아이러브시네마, 배급 아이필름코퍼레이션)를 방영한다.
장혁 수애 유해진 아역 박민하가 출연한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가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해 도시 폐쇄를 내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돋보인 작품으로 개봉 당시 한국형 재난영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9일, '매력남 대결' 하정우 '터 테러 라이브' vs 설경구 '스파이'
화요일은 오후 8시 10분 KBS2에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시청자를 찾는다.
영화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더 테러 라이브'는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가 생방송 진행 중 신원미상 청취자로부터 협박전화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하정우의 단독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MBC에선 설경구 주연의 영화 '스파이'를 오후 11시 15분부터 방송한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 JK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가 아내 영희(문소리 분)모르게 국가의 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 대체휴일엔 1000만 영화 '7번 방', 화려한 '도둑들'
10일 오후 1시 40분 KBS2에선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 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제작 화인웍스, 배급 NEW)이 전파를 탄다.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 관객상 트로피를 거머쥔 '7번 방의 선물'은 지능이 모자란 '딸 바보' 용구(류승룡 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 방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아역 갈소원은 연기력을 호평을 받았으며 류승룡을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이어 10일 새벽 12시 35분부터는 '도둑들'(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 방송된다. 한국형 케이퍼 무비로 호평 받은 '도둑들'은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오달수 김수현 등이 출연한 영화로 지난 2012년 개봉해 영진위 집계 기준 1298만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