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은비 교통사고로 사망…리세 9시간 수술 후 중환자실로 이동(종합)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권리세 이소정 중상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멤버들이 타고 있던 차량 뒷바퀴가 빠진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애슐리 리세 은비 소정 주니)의 비보에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오전 1시30분쯤 대구에서 KBS '열린 음악회'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다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차량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탄 승합차는 뒷바퀴가 빠진 후 빗길에 미끄러지며 차량이 몇 차례 회전을 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으며 차량의 앞뒤 양옆이 심하게 파손됐다.

은비(22·본명 고은비)는 사고 직후 인근에 있는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은비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 사고 직후 차량 바깥으로 튕겨 나갔고, 차량 내 에어백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레이디스코드의 밴 현대자동차 스타렉스가 사고 때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보배드림

은비는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팀 내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당했다. 고등학교 시절 꿈을 키워 다니던 일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한림예고에 재입학했을 정도로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보여 왔다.

다른 멤버들도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리세(23·본명 권리세)는 9시간 동안 세 차례 수술을 받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을 마치고 신경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소정(21·본명 이소정)도 수술을 받고 치료에 힘쓰고 있으며, 애슐리 주니는 스타일리스트들과 함께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사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술을 받은 리세와 소정의 곁에서 보살피는 것은 물론 은비의 장례도 신속히 준비하고 있다. 은비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속사와 근접한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차려질 가능성이 크다.

레이디스코드 은비가 3일 새벽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팩트DB

소속사는 보도 자료를 내고 "회사 역시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있다. 큰 충격을 받으셨을 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많은 분께서 멤버들이 빨리 쾌차하기를 함께 기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워낙 큰 사고이다 보니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다시 밝힐 것"이라며 "그 이상의 추측이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지 않도록 많은 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코드#01 나쁜여자'로 데뷔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이름을 알린 권리세와 Mnet '보이스오브코리아'에서 개성 강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사랑받은 김소정이 속한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예뻐예뻐' '소 원더풀' '헤이트 유' 등의 히트곡을 내고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또 최근에는 싱글 '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방송에서 "더 멋지고 좋은 걸그룹이 돼 팬들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였던 레이디스코드였기에 이른 아침 전해진 비보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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