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다시보기] '으리'로 이어진 '힐링캠프', 3년 후에도 볼 수 있을까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3주년 특집으로 신애라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SBS 화면캡처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벌써 3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힐링캠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앞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색다른 도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방송한 '힐링캠프'에서는 차인표의 아내이자 연기자 신애라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과거 한 드라마를 통해 인연이 된 두 사람. 하지만 신애라와 차인표 모두 서로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원래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근육질 몸매의 남자도 좋아하지 않았다. 최불암 선생님 같은 스타일을 좋아했다"며 "인표 씨도 그렇다고 하더라. 저와 비슷한 고양이상보다는 강아지상을 좋아한다더라"고 웃었다.

실제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차인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신애라는 "막내 스태프까지 살뜰히 챙기는 한결같은 모습에 점점 마음이 열린 것 같다"며 "차인표가 영어로 능숙하게 영어 대사 장면을 소화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과는 다른 학구파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연락은 정말 잘한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그렇게 안부를 자주 묻더라. 습관이 되면서 나에게, 아이들에게 하는 것 같다"고 남편 차인표를 깨알같이 자랑했다.

남편 차인표와의 일화를 털어놓는 신애라./SBS 화면캡처

지금은 어떠하냐는 물음에 "나는 독재자 기질이 있다"며 "사실 나는 성격도 급하고 무엇이든지 내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내 마음대로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을 집안의 제사장으로 생각하고 집안을 이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차인표 말이 아무리 하찮아도 무조건 따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부가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두 딸을 입양해 아름답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애라는 "낳아보고 입양도 해봤다. 두 딸은 각각 생후 한 달, 생후 석 달 이후 입양했다. 갓 나은 아이를 입양하는 건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입양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 배도 안 아프고 이렇게 예쁜 딸들을 얻었다"고 말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진행자 성유리가 "공개 입양을 했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고 신애라는 "점점 상황을 받아들이더라. 아이는 제가 진짜 가슴으로 낳은줄 알더라. 그래서 엄마가 간절히 기도해서 하느님이 선물을 주셨다. 낳아주신 엄마가 있다고 했더니 아빠는 똑같다고 생각하더라"며 조금씩 혼란을 줄여간 과정을 설명했다고 털어놨다.

'힐링캠프'는 방송 초반 재미와 감동을 담은 토크쇼라는 호평을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눈물과 억지 감동에만 기대가는 프로그램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3년 동안 월요일 안방극장을 지켰던 '으리'가 아니라 진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cream0901@tf.co.kr
연예팀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