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건희 기자] 래퍼 타래(30·본명 김태호)가 Mnet '쇼미더머니3' 제작진에 불만을 표현하며 '악마의 편집' 논란에 불을 지폈다.
타래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예의 없는 사람으로 만드네요. 심사평 중간에 나가겠습니까. 설마 이 나이에 기본도 모르는 철부지 어른으로 만들어 놨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작가들도 감정 추스르고 억지로 참고 있는 사람 붙잡아다 '한마디만 한마디만' 하셔놓고 한마디 한 걸 선배 심사위원들에게 예의 없이 던진 멘트로 잘 갖다가 붙이셨네요. 너무 하십니다"라고 제작진을 향해 얘기했다.
타래는 "그 발언이 경솔했던 거지요. 그런 빌미를 주면 안 된다는 걸 깜박했습니다"라며 '악마의 편집'을 언급했다. 이어 '한번 더 성장했다. 부족한 거 잘 알고 늘 만족 못 하고 발전하고 싶은 똑같은 래퍼의 말이지만, 인사치레 한 번 안 한 사이끼리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제 경솔한 행동은 죄송하지만, 설마 사람 말하는데 박차고 나가겠습니까. 답답합니다"라는 글로 억울하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타래는 전날 방송된 '쇼미더머니3' 3차 오디션 1대1 배틀에서 김효은에 패했다. 그는 "가사를 까먹은 사람한테 왜 떨어졌을까. 이게 말이 되나. 잘 먹고 잘사세요"라는 마지막 소감을 얘기하고 자리를 떴다.
그의 돌발행동에 심사위원 타블로는 "타래 씨 화나서 나간 거 맞아요"라고 되물은 뒤 "그 화 때문에 안 되는 거다"라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심사위원 스윙스는 타래를 향해 "랩이나 잘하세요. 당신 랩 XX 못해요"라고 독설했다.
방송이 끝나고 타래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트위터에 "중간에 박차고 나갈 정도로 예의 없이 살지 않았다. 말씀 듣고 나갔다.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이야기 했겠습니까"라며 해명했다. 이어 "작가님들 감정 추스르는 사람에게 '한마디요, 한마디요'. 감정을 보여드린 경솔한 점 죄송합니다. 부족한 실력 채우겠습니다"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 뒤 제작진의 편집에 문제를 제기했다.
타래의 주장에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의 돌발행동이 아닌 프로그램 편집 문제로 번질 모양새다. 이전에도 Mnet은 '슈퍼스타K'나 '쇼미더머니'에서 출연자의 의도나 실제 행동과 달리 재미나 화젯거리를 위한 제작진의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