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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이다원 기자] 휴가철이 돌아왔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을 주목하길 바란다. 스타킹, 얼음, 징, 찜질방 등 크게 돈들이지 않아도 되는 소재로 그 누구보다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6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남 밀양을 향한 멤버들의 더위 탈출 여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제가 '더위 탈출 여행'인 만큼 다양한 놀이를 위한 기구들이 줄지어 나왔다. 얼음을 이용한 더위 탈출 게임이 멤버들을 서늘하게 만들었는가 하면 마치 찜질방처럼 열이 펄펄 끓는 토방에서 지내는 하룻밤을 복불복 벌칙으로 내걸어 '이열치열'의 더위 나는 방법도 그려졌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끌었던 건 소도구를 이용해 '빅'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이었다. 첫 번째 팀 대결에는 스타킹이 쓰였다. 머리에 스타킹을 뒤집어 쓴 상대방에게 다가가 오로지 발가락만으로 스타킹을 벗겨내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굉장히 단순한 룰이었지만 스타킹이 빚어낸 웃음은 어마어마했다. 차태현 김종민 김주혁 정준영 김준호 데프콘 등 스타킹으로 구겨진 얼굴이 폭소를 유발했고, 발가락으로 살살 건드려 벗기는 과정도 재미가 넘쳤다.
특히 데프콘과 김종민의 대결은 백미였다. 김종민은 이길 생각 없이 발가락으로 데프콘의 얼굴을 살살 건드렸고, 데프콘은 "넌 이따 게임 안 할 거냐"며 눈을 부릅떠 재미난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머리에 쓰인 스타킹이 올이 나가면서 데프콘 얼굴을 괴물처럼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게임은 얼음에 등을 대고 누가 오래 참느냐를 가리는 것이었다. 게임 도중 경기를 일으키며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반칙을 서슴지 않는 멤버도 있었다. 얼음 위에서 '파닥'거리는 멤버들의 표정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잠자리 복불복 벌칙으로 걸린 토방 안에서도 게임은 이어졌다. 뜨거운 열기에 지친 정준영 김준호 김종민을 위해 제작진은 '토방 문 열어주기' '식혜 마시기' 등을 내걸고 참참참, 구구단, 묵찌빠 경기를 이어갔다. 50도를 오가는 열기에 지친 멤버들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제작진과 '밀당'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징을 머리로 쳐서 가장 큰 소리를 낸 사람이 승리하는 퇴근 미션 게임도 작은 도구 하나로 즐거움을 선사한 예였다.
'1박 2일'은 이처럼 일상 소도구를 이용해 큰 재미를 일궈냈다.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제작진의 묘수가 엿보였다. 더불어 시청자에게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놀거리를 제공한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