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글로벌 ESS 시장, 전년비 73%↑…K배터리 美 점유율 '껑충'


LG엔솔 전년비 335%·삼성SDI 46% 등 성장
양사 북미 합산 점유율, 13%→20% 증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2026년 1~3분기 ESS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 | 박성호 기자] 북미 시장의 비중국 배터리 선호 추세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3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LiB) ESS 출하량은 779.9GWh로, 전년 동기(451.5GWh) 대비 73% 증가했다.

또한 3분기 단독 출하량은 286.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7%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배터리 기업의 북미 시장 성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분기 22.1GWh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했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1.1%에서 2.8%로 확대됐다. 3분기 출하량은 10.1GWh로 전 분기 대비 51% 늘며 처음으로 분기 10GWh를 넘어섰다.

삼성SDI도 1~3분기 12.0GWh를 출하해 46% 성장했으며, 3분기 출하량은 5.6GWh로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13.4%에서 20.9%로 높아졌다.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중국이 독과점 지위를 이어갔다. 다만 1~3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42%로, 전체 시장 성장률(73%)보다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북미(71%)와 유럽(87%)이 전체 성장치를 웃돌며 시장을 이끌었다.

SNE리서치가 1~3분기 ESS 시장을 집계했다. 메이커별 점유율 / SNE리서치

제조사별로 보면 중국계 기업의 지위는 여전했다. CATL은 1~3분기 198.3GWh를 출하하며 점유율을 25.1%에서 25.4%로 0.3%p 확대했다.

Hithium은 75.7GWh로 상반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EVE는 71.6GWh로 3위를 기록했다. Great Power(+191%), AESC(+110%), LG에너지솔루션(+355%)은 시장 평균(+73%)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4GWh를 출하해 점유율을 4.8%에서 15.0%로 끌어올리며 CATL(37.0%)과 Hithium(16.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3분기 단독으로는 8.1GWh를 출하해 Hithium(7.1GWh)을 앞서며 CATL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북미에서 7.1GWh를 출하해 17% 성장했으나,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며 점유율이 8.6%에서 5.8%로 낮아졌다. 다만 북미 AI 데이터센터용 공급은 2.8GWh로 전년 동기(1.7GWh) 대비 68% 늘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13.4%에서 20.9%로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수요의 중국 외 지역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나 1~3분기 비중은 48.9%에서 40.1%로 낮아졌다"며 "북미 현지 생산 물량과 데이터센터용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출하에 반영될 경우,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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